kt 이강철 감독은 22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담당 취재진과 만나 “선발 로테이션은 기본적으로 외국인선수 2명과 배제성(24), 김민(21) 그리고 소형준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차 지명을 받은 신인 소형준의 5선발 기용은 예상 밖 선택으로 꼽힌다. 아직 프로 경험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소형준의 경우 고등학교 성적을 보면 독특한 점이 하나 있었다. 닷새를 쉬고 나오는 주말리그에선 성적이 뛰어났지만, 국제대회와 같은 단기전에서 연달아 나오면 그렇지 못했다. 선발이 더 낫다는 뜻이다”면서 5선발 발탁 이유를 말했다. 이어 “소형준은 한국야구의 미래 재목이라고 생각한다. 잘 키워보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마무리는 지난해 도중 보직을 바꾼 이대은이 그대로 맡는다. 선발로 출발했던 이대은은 중간 롱릴리프를 거쳐 구원투수를 맡았는데 나름의 성과를 거뒀다. 17세이브를 올리면서 후반기 kt의 뒷문을 굳건히 지켰다.
이 감독은 “최근 (이)대은이의 인터뷰를 보면 마무리의 매력을 느낀 눈치다. 그러나 지난해와 비교해선 한 타자 정도는 덜 상대하도록 배려할 생각이다”면서 “김재윤(30)은 중요한 포인트에서 투입하려고 한다. 예를 들어 6회가 중요한 상황이라고 판단되면 일찍 투입할 수 있다”고 복안을 밝혔다.
이달 말부터 미국 애리조나에서 스프링캠프를 지휘하는 이 감독은 전체적인 마운드 구상도 내놓았다.
이 감독은 “올 시즌 5이닝만 잘 막아놓으면 게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5이닝만 막으면 승부를 걸 수 있는 탄탄한 불펜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발의 몫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고봉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