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이대은(왼쪽)과 소형준.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고봉준 기자] 2020년 kt 위즈의 마운드 1차 윤곽이 나왔다. 마무리는 그대로 이대은(31)이 맡고, 5선발 기회는 우선 신인 소형준(19)에게 돌아간다.

kt 이강철 감독은 22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담당 취재진과 만나 “선발 로테이션은 기본적으로 외국인선수 2명과 배제성(24), 김민(21) 그리고 소형준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차 지명을 받은 신인 소형준의 5선발 기용은 예상 밖 선택으로 꼽힌다. 아직 프로 경험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소형준의 경우 고등학교 성적을 보면 독특한 점이 하나 있었다. 닷새를 쉬고 나오는 주말리그에선 성적이 뛰어났지만, 국제대회와 같은 단기전에서 연달아 나오면 그렇지 못했다. 선발이 더 낫다는 뜻이다”면서 5선발 발탁 이유를 말했다. 이어 “소형준은 한국야구의 미래 재목이라고 생각한다. 잘 키워보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마무리는 지난해 도중 보직을 바꾼 이대은이 그대로 맡는다. 선발로 출발했던 이대은은 중간 롱릴리프를 거쳐 구원투수를 맡았는데 나름의 성과를 거뒀다. 17세이브를 올리면서 후반기 kt의 뒷문을 굳건히 지켰다.

이 감독은 “최근 (이)대은이의 인터뷰를 보면 마무리의 매력을 느낀 눈치다. 그러나 지난해와 비교해선 한 타자 정도는 덜 상대하도록 배려할 생각이다”면서 “김재윤(30)은 중요한 포인트에서 투입하려고 한다. 예를 들어 6회가 중요한 상황이라고 판단되면 일찍 투입할 수 있다”고 복안을 밝혔다.

이달 말부터 미국 애리조나에서 스프링캠프를 지휘하는 이 감독은 전체적인 마운드 구상도 내놓았다.

이 감독은 “올 시즌 5이닝만 잘 막아놓으면 게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5이닝만 막으면 승부를 걸 수 있는 탄탄한 불펜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발의 몫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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