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이강철 감독이 22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야기를 하고 있다. ⓒkt 위즈
[스포티비뉴스=수원, 고봉준 기자] “2년차 징크스? 선수 때도 없었습니다.”

지난해 성공적인 사령탑 데뷔를 마친 kt 위즈 이강철(54) 감독은 올해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 감독은 22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나 올 시즌 계획과 포부를 밝혔다. 또한, 29일부터 시작되는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복안도 이야기했다.

겨우내 달콤한 휴식을 마친 이 감독은 “지난해 5할 승률 그리고 6위라는 성적을 기록했다. 절반의 성공이라고 말할 수 있다. 올 시즌에는 더 나은 성적을 기대한다”면서 “나 역시 감독 2년차를 맞았다. 일단 선수 때도 2년차 징크스는 없던 만큼 큰 걱정은 하지 않고 있다”고 웃었다.

지난해 kt 지휘봉을 잡으면서 사령탑으로 데뷔한 이 감독은 주변의 우려를 말끔하게 씻어냈다. 구단 창단 후 최고 성적인 6위를 기록하며 중요한 전기를 마련했다.

이 감독은 “사실 우리는 지난해 더 올라갈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그러한 경험을 처음 해보는 어린 선수들이 어려움을 느끼더라. 올해 똑같은 기회가 있다면 선수들이 더 나은 결과를 낼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감독으로서의 일관성을 유지하려고 한다. 내가 바뀌면 선수들이 힘들어한다. 처음 그대로의 마음가짐을 이어가겠다. 그러나 변화가 꼭 필요하다면 하겠다. KBO리그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과감한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새 시즌 목표는 역시 kt의 첫 가을야구 진출이다. 2015년 1군 데뷔 후 kt는 단 한 차례도 가을의 정취를 느끼지 못했다.

이 감독은 “올해 KBO리그는 춘추전국시대라고 생각된다. 그래도 우리의 목표는 그대로다. 5위권 진입이다. 가을야구를 해보겠다”면서 “이제는 kt도 신생 구단이라는 껍질에서 벗어나야 한다. 올해가 이를 위한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올 시즌 끝나고 난 뒤 변명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kt 선수단은 29일 미국 애리조나 투산 캠프로 떠난다. 그러나 이 감독은 이보다 앞선 27일 비행기로 오른다. 이숭용 단장과 함께다.

이 감독은 “현재 미리 들어가 있는 선수들이 있는데 이들 대부분이 고참급이다. 식사를 한 번이라도 사고 싶었다. 또 이야기도 나누고 싶은 마음에서 일찍 들어가기로 했다”고 이유를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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