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규성(왼쪽)과 정승원(오른쪽), 활동량으로 호주를 격파할까 ⓒ아시아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방콕(태국), 박대성 기자/김성철 영상기자] 김학범 감독은 호주전 승부처를 체력으로 봤다. 팽팽한 기 싸움에서 흔들리는 쪽이 도쿄 올림픽 티켓을 손에 쥔다. 활동량이 많은 정승원(대구FC)와 최전방 스트라이커 조규성(FC안양)에게 시선이 쏠린다.

한국은 22일 오후 10시 15분(한국시간) 태국 방콕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2020년 AFC U-23 챔피언십 4강전을 치른다. 8강 요르단전에서 동점 골을 허용했지만 극적인 결승 골로 도쿄행에 한 걸음 다가섰다. 호주를 꺾으면 9회 연속 올림픽 진출에 성공한다.

승부처는 체력이다. 쉼 없이 빡빡하게 달려온 만큼, 순간 흔들릴 집중력과 체력적 다툼에서 골이 터진다. 김학범 감독은 “아무래도 날씨가 더워 체력적인 부분이 작용한다. 경기 중에 어떤 변수가 발생할지 아무도 알 수 없다. 호주전은 체력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짚었다.

체력전은 선발 명단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덥고 습한 날씨에 많이 뛴다면 상대도 덩달아 지친다. 기본적인 활동량이 많은 선수로 호주를 공략할 가능성이 높다. 팀 스피드가 느린 만큼 날개에는 정우영, 이동준 같은 빠른 선수를 고민했을 것이다.

대표적인 ‘하드 워커’는 정승원이다. 대구에서도 잘 생긴 외모와 달리 투지 넘치게 뛰어 더 호평을 받았다. 최근에는 2선과 세컨톱을 오가며 플레이 메이커까지 탑재했다. 김학범 감독이 정승원을 선택한다면, 이번에도 특급 조커로 이동경을 고려할 공산이 크다.

조규성도 최전방에서 많이 뛴다. 폭 넓게 움직이며 동료들에게 공간을 만들고 연계를 돕는다. 박스 바깥에서 묵직한 왼발 슈팅은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다. 유럽형 피지컬을 보유한 호주를 흔들 카드인 셈이다. 이란전에서 환상적인 골 뒤에 자신있는 세리머니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같다‘는 평을 들었다. 물론 오세훈을 박스 안에 붙여 맞불을 놓을 수도 있다.

선발은 김학범 감독만 알고 있다. 호주를 면밀히 분석해 파격적인 선발을 할 수 있다. 누가 나와도 자신은 있다. 선수들은 “호주와 같은 경기를 뛰었다. 아직 체력 걱정은 안 한다. 우기가 호주보다 우위”라며 90분 안에 결정지을 각오다.

스포티비뉴스=방콕(태국), 박대성 기자/김성철 영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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