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도훈 감독과 김낙현(왼쪽부터) ⓒ KBL
[스포티비뉴스=잠실, 맹봉주 기자] "국가대표가 됐다고 어깨에 힘만 주고 있으면 안 된다."

이번 시즌이 시작되기 전, 인천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제자 김낙현(25, 184cm)을 국가대표로 만들겠다고 했다. 그리고 그 말은 현실이 됐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지난 22일 FIBA(국제농구연맹) 2021 아시아컵 예선에 나갈 남자농구 대표팀 최종 12인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예선 대회는 2월 17일부터 25일까지 열린다. 한국은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와 A조에 있다.

어린선수들이 대거 발탁됐다. 김낙현은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뽑혔다.

김낙현은 올 시즌 평균 12.68득점 3.48어시스트 1.06스틸 3점슛 성공률 36.73%로 전자랜드의 에이스로 우뚝 섰다. 지난 시즌(평균 7.63득점)에 비해 큰 폭으로 성장했다.

유도훈 감독도 제자의 대표팀 선발이 기쁘다. "자기가 열심히 했다. 목표를 갖고 하더라. 또 대학 때 몸과 지금 몸이 다르다. 가드는 스피드가 생명이다. 운동능력이 나아지니까 돌파나 슛 타이밍을 더 여유 있게 하더라"라며 이번 시즌 김낙현이 눈에 띄게 성장한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이내 국내와 다른 국제대회에서 보여야할 차이점을 강조했다. 신장이 큰 외국선수들을 상대로는 지금과 다른 경기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유도훈 감독은 "해외에 가면 가드는 압박 수비를 할 줄 알아야 한다. 국제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은 신장이 작지 않나"라며 "그 키로 슈팅가드는 못 보지 않나. 공격보다는 경기 운영에 힘 써야 한다. 그 다음이 자기 득점할 수 있느냐다"고 말했다.

김낙현을 향한 조언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대표팀에 뽑히는 것 자체에 의미를 둬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도훈 감독은 "대표팀에 뽑혀서 훈련하면 개인 기량이 늘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이는 팀에게도 좋다. 대표팀 갔다고 어깨에 힘만 주고 있으면 안 된다. 벤치를 지킬 거면 뭐 하러 가나. 대표팀 내에서도 주축선수가 되기 위해 싸워야 한다"고 끊임없는 자기 발전을 독려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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