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오재원(왼쪽)과 오재일. 오재원은 22일 두산과 2번째 FA 계약을 마무리 지었고, 한국시리즈 MVP 오재일은 연봉 대폭 인상이 기대된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고과를 기준으로 협상을 진행하니까. 우리는 한 만큼 준다."

두산 베어스는 올겨울 연봉 협상을 제외한 과제를 모두 끝냈다. 김태형 감독과 3년 28억 원 재계약이 시작이었다. 투수 크리스 프렉센(100만 달러)과 라울 알칸타라(70만 달러)를 새로 영입하고, 내야수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90만 달러)와 재계약하면서 외국인 구성을 마쳤다. 가장 신경을 많이 쓴 FA 내야수 오재원과 계약도 3년 총액 19억 원에 합의하며 마무리를 지었다. 

4번타자 김재환만 도장을 찍으면 연봉 협상도 끝난다. 김재환은 지난달 초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바람에 시간이 걸렸다. 지난 6일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이 최종 불발된 뒤로 협상 테이블을 꾸렸는데, 김재환이 미국에 남아 개인 훈련을 진행하는 동안은 에이전트와 의견만 주고받았다. 

귀국한 김재환은 22일 구단 사무실을 찾아 관계자들과 인사만 나눴다. 연봉 협상은 추후 진행하기로 했는데, 인상은 어려울 전망이다. 김재환의 지난해 연봉은 7억3000만 원으로 국내 선수 가운데 1위였다. 구단은 스프링캠프 전까지는 마무리할 것 같다고 밝혔다. 

기존 고액 연봉자들은 더욱 따뜻한 겨울을 보낼 예정이다. 1루수 오재일(지난해 3억 원)과 3루수 허경민(지난해 3억8500만 원), 투수 유희관(지난해 3억5000만 원)과 이용찬(지난해 3억9000만 원), 외야수 박건우(지난해 3억8500만 원) 등은 연봉 4억 원을 가뿐히 넘겼다. 박건우를 제외한 나머지 4명은 예비 FA라 프리미엄이 붙긴 했지만, 고과를 기준으로만 봐도 인상 요인이 있었다. 

풀타임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낸 안방마님 박세혁(지난해 1억 원)과 투수 이영하(지난해 1억 원), 투수 이형범(5500만 원)은 성장세만큼이나 큰 인상 폭을 그릴 전망이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