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런던(영국), 한재희 통신원] 손흥민은 자신의 득점보다 팀의 승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토트넘은 23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에서 노리치시티에 2-1로 이겼다. 토트넘은 승점 34점을 확보해 1경기를 덜 치른 울버햄튼에 골득실에서 앞서며 6위에 올랐다.
손흥민은 1-1로 맞선 후반 34분 델레 알리의 크로스가 굴절되자 빠르게 쇄도해 머리로 득점했다. 개인적으론 리그 11호 골이자 리그 4경기에서 승리가 없던 토트넘의 부진을 끊는 중요한 득점이었다.
손흥민은 "어떤 선수든, 어떤 경기력이든 이기는 게 중요했다. 되게 어려웠던 경기였다. 고비도 많았다. 잘 버텨내면서 승리한 게 중요하다. 어디까지나 골을 넣는 것은 좋은 일이다. 개인적으론 이런 골들이, 선물은 아니지만, 힘든 시기에 득점할 수 있어서 기쁘다. 팀이 계속 이기도록 만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라 많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1달 반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했다. 팀도 승리를 얻었다. 손흥민은 "(최근 골이 없어서) 신경쓰이진 않다. 팀을 도와주고 싶었다. 중요한 선수가 빠진 상황에서 팀을 돕고 싶은 건 당연하다. 선수들의 도움과 희생이 있어서 골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제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팀이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팀에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2020년 팀의 첫 리그 승리였다. 손흥민은 "정신이 없었다. 승리는 좋은 일이다. 새해 첫 승리라고 하니까, 조금 늦었다. 몸이 따라주지 않는 상황도 있었다. 이기는 게 중요하다. 잘하고도 지는 경기가 있고, 잘 못하고도 이기는 때가 있다. 정신력이 경기력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항상 만족할 수 있는 경기력을 낼 순 없지만 이기는 것이 또 중요하다. 위로 올라가는 데에 힘을 받았으면 좋겠다"며 승리의 기운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팀에 힘을 줄 선수들이 합류하고 있다. 주장 위고 요리스가 부상에서 복귀했고, 새 얼굴 제드송 페르난데스도 출전 기회를 얻으며 팀에 적응하고 있다. 손흥민은 "(요리스가) 주장으로서 항상 많은 역할을 해주는 선수다. 많은 선수들이 기대하고 있다. 복귀전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것 같다. 그동안 가차니가가 정말 잘해줬다. 그걸 보고 책임감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어서 고맙다. 주장으로서 잘 이끌어주는 만큼 잘 따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하고 회복하고 있다. (제드송은) 같이 훈련을 많이 하진 못했지만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구단에서 많이 도와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신 있게 자신의 실력을 펼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3일 뒤인 26일 사우스햄튼과 FA컵 32강을 치러야 한다. 손흥민은 "매경기 어려운 길을 가고 있다. 경기도 많이 치르고 있다. 최선을 다하는 것은 항상 똑같고, 원하는 결과가 있다. 리그에서 패했기 때문에 원정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포티비뉴스=런던(영국), 한재희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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