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즈원. 제공ㅣ오프더레코드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그룹 아이즈원이 컴백 직전 활동을 중단한 지 3개월 여 만에 "활동을 재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엠넷은 23일 오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아이즈원이 오는 2월 중 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일정은 빠른 시일 내에 알려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엠넷과 아이즈원 멤버들의 소속사는 아이즈원 활동 정상화를 원하는 멤버들의 바람과 팬 여러분들의 의견 등을 존중해 활동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엠넷 측은 "그 동안 아무 잘못 없이 심적 고통을 받았던 아이즈원 멤버들이 향후 팬들과 소중한 시간을 함께 할 수 있도록 따뜻하게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이번 사태는 데뷔한 아티스트들이나 연습생 그리고 소속사의 잘못이 아니기에 더 이상 상처입는 일이 없도록 보듬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아이즈원은 지난해 11월 11일 첫 정규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었다.차례로 컴백 티저를 발표하고 11일 컴백 쇼케이스를 앞둔 가운데, 엠넷 안준영PD가 프로그램 조작을 인정하면서 쇼케이스를 취소하고 컴백 플랜을 전면 중단했다.

이후 아이즈원은 컴백과 맞물려 촬영해둔 예능 프로그램이 통편집 되는 등 조작 논란 피해 여파를 고스란히 받았다. MBC '마이리틀텔레비전 V2', JTBC '아이돌룸', tvN '놀라운 토요일-도레미 마켓' 등의 아이즈원 멤버 출연분이 잘려나갔고, 엠넷 아이즈원 컴백쇼 역시 무산됐다. 또한 11월 15일 아이즈원의 공연 실황 및 무대 안팎의 모습을 담은 영화 '아이즈 온 미:더 무비' 개봉도 보류됐다.

결국 엠넷 측은 지난해 11월 7일 "오프더레코드는 시청자들과 팬들의 의견을 신중하게 검토한 결과 11월 11일로 예정된 ‘아이즈원’의 첫 정규 앨범 발매를 연기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아이즈원은 그해 연말 예정된 엠넷 시상식 'MAMA'에도 불참했다. 활동이 없는 가운데 일본 유료 팬클럽은 한동안 신규 가입 접수 중단 및 이용료 환불까지 진행했다.

이런 가운데 경찰 조사와 별개로 CJ ENM 측은 조작 사건의 피해자인 아이즈원과 엑스원 멤버들의 활동 재개에 힘을 실었다.

CJ ENM 허민회 대표이사는 지난해 12월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 2층 멀티 스튜디오에서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순위조작 관련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두 팀의 활동 재개를 알렸다.

허 대표이사는 "변명없이 우리의 잘못이다. 대표이사로서 책임을 통감한다. 거듭 사죄한다"라며 "멤버들이 겪고 있을 심적 부담감과 활동 재개를 요청하는 팬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빠른 시일 내에 활동할 수 있도록 협의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사태는 우리의 잘못이지 데뷔한 아티스트와 개개인의 잘못이 아니다. 더 이상의 피해자가 없도록 함께 보호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엠넷은 아이즈원과 엑스원 활동으로 얻는 이익을 모두 포기하기로 했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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