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최근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을 추억하는 '온라인 탑골'이 대세인 가운데, 배우 공효진만은 그렇지 않은 모양새다. 공효진이 자신의 팬에게 과거 출연 작품 언급을 그만해달라고 요청한 것.
최근 공효진의 한 팬은 자신의 SNS 계정에 공효진이 지난 2003년 출연한 KBS '상두야 학교가자' 영상을 올렸다. 이 팬은 해당 계정에 공효진 팬이라고 언급은 물론, 계속해서 공효진 출연 작품을 올려왔다.
그런데 '상두야 학교가자' 게시물에 뜻밖에 댓글이 달렸다. 바로 공효진의 댓글. 공효진이 "제발. 옛날 드라마 그만 소환해주시면 안 돼요? 부탁할게요"라고 댓글을 남긴 것이다.
그러자 이 팬은 "네 공배우님. 그렇게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요청을 수용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다른 팬과의 대화에서 "사실 너무 슬퍼요"라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해당 게시물과 댓글은 캡처가 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을 중심으로 퍼져 파장을 낳고 있다. 공효진의 태도를 두고 엇갈린 반응이 나오면서, 논란이 더더욱 불거지고 있는 것.
일각에서는 공효진에게 다소 민감한 반응 같다며 지적하고 있다. 특히 해당 SNS 계정을 운영하는 팬의 마음에 공감하면서, 상처가 됐을 것 같다고 위로하고 있다. 실제로 이 팬은 자신의 SNS 계정에도 공효진의 팬이라는 글귀를 적어뒀을 뿐 아니라, 오래전부터 공효진의 과거 출연작들의 짧은 영상을 올리며 열렬한 '팬심'을 보여왔다.
원래라면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이 자신의 SNS 계정에 직접 댓글을 다는 것을 두고 '성덕'이라 표현, 다른 팬들의 부러움을 사는 게 통상적. 하지만 공효진의 댓글 내용이 '성덕'이라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더군다나 논란으로 불거져, 이 팬은 오히려 해당 이슈로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에게 마음의 빚까지 지게 됐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해당 작품의 출연자인 당사자가 불편하다는데, 부탁할 수도 있지 않느냐며 공효진을 향한 지적이 과열됐다며 입을 모으고 있다. 공효진이 '상두야 학교가자' 출연자로 충분히 이러한 요청을 할 권리가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해당 댓글로 인한 '탈덕'여부는 팬의 마음이라며 제삼자가 나서서 이래라저래라 말할 자격이 없다고 꼬집기도 했다. 단순한 해프닝으로 지나갈 수 있는 일이 때아닌 화제로 불거지고 있다며, 과도한 관심에 대해 불편해했다.
이처럼 공효진은 지난해 '동백꽃 필 무렵'으로 연기대상을 수상하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마무리했지만 설 연휴를 앞두고 때아닌 구설에 올랐다. 그가 해당 논란에 대해 대응에 나설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린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