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공효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최근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을 추억하는 '온라인 탑골'이 대세인 가운데, 배우 공효진만은 그렇지 않은 모양새다. 공효진이 자신의 팬에게 과거 출연 작품 언급을 그만해달라고 요청한 것. 

최근 공효진의 한 팬은 자신의 SNS 계정에 공효진이 지난 2003년 출연한 KBS '상두야 학교가자' 영상을 올렸다. 이 팬은 해당 계정에 공효진 팬이라고 언급은 물론, 계속해서 공효진 출연 작품을 올려왔다.

그런데 '상두야 학교가자' 게시물에 뜻밖에 댓글이 달렸다. 바로 공효진의 댓글. 공효진이 "제발. 옛날 드라마 그만 소환해주시면 안 돼요? 부탁할게요"라고 댓글을 남긴 것이다.

▲ 공효진이 자신의 작품 언급을 그만해달라고 요청했다. 출처l공효진 팬 인스타그램

그러자 이 팬은 "네 공배우님. 그렇게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요청을 수용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다른 팬과의 대화에서 "사실 너무 슬퍼요"라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해당 게시물과 댓글은 캡처가 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을 중심으로 퍼져 파장을 낳고 있다. 공효진의 태도를 두고 엇갈린 반응이 나오면서, 논란이 더더욱 불거지고 있는 것.

▲ 배우 공효진. ⓒ한희재 기자

일각에서는 공효진에게 다소 민감한 반응 같다며 지적하고 있다. 특히 해당 SNS 계정을 운영하는 팬의 마음에 공감하면서, 상처가 됐을 것 같다고 위로하고 있다. 실제로 이 팬은 자신의 SNS 계정에도 공효진의 팬이라는 글귀를 적어뒀을 뿐 아니라, 오래전부터 공효진의 과거 출연작들의 짧은 영상을 올리며 열렬한 '팬심'을 보여왔다.

원래라면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이 자신의 SNS 계정에 직접 댓글을 다는 것을 두고 '성덕'이라 표현, 다른 팬들의 부러움을 사는 게 통상적. 하지만 공효진의 댓글 내용이 '성덕'이라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더군다나 논란으로 불거져, 이 팬은 오히려 해당 이슈로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에게 마음의 빚까지 지게 됐다. 

▲ 배우 공효진. ⓒ곽혜미 기자

또 다른 한편에서는 해당 작품의 출연자인 당사자가 불편하다는데, 부탁할 수도 있지 않느냐며 공효진을 향한 지적이 과열됐다며 입을 모으고 있다. 공효진이 '상두야 학교가자' 출연자로 충분히 이러한 요청을 할 권리가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해당 댓글로 인한 '탈덕'여부는 팬의 마음이라며 제삼자가 나서서 이래라저래라 말할 자격이 없다고 꼬집기도 했다. 단순한 해프닝으로 지나갈 수 있는 일이 때아닌 화제로 불거지고 있다며, 과도한 관심에 대해 불편해했다.

이처럼 공효진은 지난해 '동백꽃 필 무렵'으로 연기대상을 수상하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마무리했지만 설 연휴를 앞두고 때아닌 구설에 올랐다. 그가 해당 논란에 대해 대응에 나설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린다.

▲ 배우 공효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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