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이언 윌리엄슨은 데뷔만으로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 김효은 영상기자] 물음표를 지워내는데 1경기면 충분했다.

지난해 NBA(미국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주인공 자이언 윌리엄슨(20, 198cm)이 드디어 데뷔했다. 개막 전 프리 시즌 경기에서 무릎을 다친 윌리엄슨은 23일(이하 한국 시간) 홈인 뉴올리언스 스무디킹 센터에서 열린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3쿼터까지는 잠잠했다. 뉴올리언스 앨빈 젠트리 감독은 윌리엄스를 매 쿼터 4분만 뛰게 했다.

쿼터가 시작한지 4분여가 지나면 벤치로 불렀다. 몸 상태엔 이상이 없지만 첫 경기부터 무리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3쿼터까지 윌리엄슨은 12분 뛰며 5득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 4실책을 기록했다. 데뷔전이라고는 하지만 큰 기대를 받은 것을 고려하면 실망스러운 경기력이었다.

하지만 4쿼터, 자신이 왜 역대급 재능이라 불리는 선수인지 보여줬다.

▲ 윌리엄슨의 활약에 NBA도 웃었다.
4쿼터 3분 8초부터 6분 27초까지. 3분 19초 동안 3점슛 4개 포함 연속해서 17점을 쓸어 담은 것. 윌리엄슨은 이날 18분 만을 뛰며 22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8/11)를 기록했다. NBA에 24초 샷 클락이 도입된 1954-55시즌 이후 신인 선수가 데뷔전에서 20분 미만 뛰고 올린 최다 점수 기록이다.

뉴올리언스가 117-121로 졌지만, 윌리엄슨의 맹활약에 흥행은 대성공이었다. NBA 사무국은 윌리엄슨의 데뷔전이 정해지자 이날 경기를 당초 아침 10시(이하 한국 시간)에서 11시 30분으로 옮기고 전국중계로 편성했다.

약 1만8천 석의 스무디킹 센터는 매진됐다. 윌리엄슨의 데뷔전은 미국에서 평균 시청자수 235만 7천명, 최고 시청자수는 277만 7천 명을 기록했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지난 시즌 비교 가능한 경기 시청률보다 88%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다. 데뷔전부터 윌리엄슨은 자신의 실력과 티켓 파워를 모두 증명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 김효은 영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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