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U-23 축구대표팀 골키퍼 안찬기(왼쪽부터), 송범근, 안준수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방콕(태국), 박대성 기자/김성철 영상기자] 골키퍼는 특수 포지션이다. 한 번 결정되면 바뀌는 일이 없다. 김학범호 주전 골키퍼 송범근(22, 전북 현대)은 백업 골키퍼 안준수(21, 가고시마 유나이티드)와 안찬기(22, 인천대)에게 항상 감사했다.

한국은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2020년 AFC U-23 챔피언십 결승전을 치른다. 최소 2위에 들어 세계 최초 9회 연속 올림픽 진출에 성공했지만 반드시 트로피를 품에 안고 돌아가려는 각오다.

꿀 맛 같은 휴식 뒤에 24일 훈련이 재개됐다. 김학범 감독은 회복에 초점을 뒀다. 선수들은 가벼운 러닝과 볼 돌리기로 몸을 풀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결승전을 앞두고 있지만 훈련장에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송범근은 안준수, 안찬기와 골키퍼 훈련을 했다. 골키퍼 특성상 잘 바뀌는 일이 없어서, 안준수와 안찬기는 한 번도 뛰지 못했다. 하지만 언제나 고마운 마음 뿐이었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준수와 찬기에게 너무 고맙단 말을 하고 싶다. 같이 훈련하면서 정말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백업 골키퍼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았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뽑혔지만 와일드 카드 조현우의 맹활약으로 벤치에 앉는 시간이 많았다. “경기를 뛰지는 않았지만 팀이 이기도록 도와줬다. 항상 고맙다”라는 말에서 알 수 있었다.

한국 최초 우승을 노리는 만큼, 결승전에도 골키퍼 장갑을 낄 가능성이 크다. 안준수, 안찬기와 사우디아라비아전을 준비한다. 송범근은 “철저하게 분석하고 이기겠다. 방심하지 말아야 한다. 결승전 무실점으로 우승한다면 팀과 나에게 중요하다”라고 다짐했다.

스포티비뉴스=방콕(태국), 박대성 기자/김성철 영상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