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투수 마이크 파이어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사인훔치기 스캔들을 폭로한 투수 마이크 파이어스(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이제 야구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파이어스는 지난해 11월 언론 인터뷰에서 "2017년 휴스턴에 있을 때 휴스턴 선수들이 월드시리즈에서 상대 사인을 영상기기로 훔쳐본 뒤 외야에서 쓰레기통을 쳐 사인을 전달해줬다"고 폭로했다. 

이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약 1달 간의 조사에 들어갔고 60여 명의 관련자 인터뷰, 약 7만 건의 메일 분석 끝에 휴스턴에는 500만 달러의 제재금과 2년간 1,2라운드 신인지명권 박탈이라는 징계를 내렸다. 당시 단장, 감독이었던 제프 러나우, A.J.힌치는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뒤 팀에서도 해고됐다.

이후에도 여러 팀에서 사인훔치기를 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휴스턴의 징계 수위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면서 휴스턴의 '사인스캔들' 후폭풍이 크다. '폭로자' 혹은 '영웅'으로 불리는 파이어스에게도 당연히 사인훔치기에 대한 질문이 쏟아질 수밖에 없다.

25일(한국시간) '야후스포츠'는 파이어스의 인터뷰를 게재했다. 파이어스는 휴스턴의 사인훔치기를 폭로한 것이 스스로 자랑스러운지, 현재 팀 동료들의 지원에 도움을 느끼고 있는지 등의 질문을 받았다.

파이어스는 "당신들은 그 질문을 하는 게 일인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나는 야구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싶다. 과거가 아닌 현재 팀에 집중하고 싶다. 제발 야구, 야구 질문을 해달라"고 답했다.

이어 "나는 야구를 하고 이 팀(오클랜드)을 위해 던지는 게 일이다. 오클랜드에 방해가 되고 싶지 않다. 우리는 시즌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나가고 있다. 내 목표는 그들에게 방해가 되는 것이 아니라 스프링캠프, 그리고 나아가 시즌에 초점을 맞추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파이어스는 다시 한 번 "나는 야구를 계속 해나가고 계속 경쟁할 것이다. 오클랜드를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인터뷰를 마쳤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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