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도로공사 하혜진(왼쪽)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 KOVO
[스포티비뉴스=장충체, 김민경 기자] 한국도로공사 하혜진이 외국인 선수의 빈자리를 완벽히 채워줬다. 

하혜진은 2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시즌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4라운드 경기에서 2세트 중반 교체 출전했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외국인 선수 산체스가 공격 성공률 20%대에 머물며 부진하자 하혜진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하혜진은 블로킹 4개와 서브 1개를 더해 20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2016년 2월 29일 흥국생명전에서 기록한 개인 역대 한 경기 최다 23득점과 지난해 11월 5일 KGC인삼공사전에서 기록한 시즌 한 경기 최다 21득점에 조금 못 미치는 활약이었다. 

하혜진은 2세트에 들어가자마자 서브 에이스를 넣고 블로킹과 공격에 적극 가담하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박정아 이외의 공격 경로가 막혀 있던 상황에서 단비 같은 활약이었다. 

도로공사는 풀세트까지 끈질기게 버텼지만, 2-3(19-25, 25-23, 27-29, 25-12, 10-15)로 경기를 내줬다. 시즌 성적은 7승12패 승점 21점으로 4위가 됐다. 

김 감독은 경기 뒤 "하혜진이 정말 잘해줬다. 결정적일 때 범실 1, 2개가 옥에 티다. 수비나 블로킹에 걸려도 자신 있게 때려주면 더 성장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이야기했다. 

산체스와 관련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최근 근육통을 계속해서 호소하긴 했지만, 폭발적인 공격력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김 감독은 "단점이 너무 확실하게 보인다. 그게 어렵다. 습관이 너무 박혔다. 공을 조금만 안 끌고 내려와서 때리면 조금 더 잘할 수 있는데, 훈련할 때도 그 점을 신경 쓰고 있긴 하지만 쉽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장충체, 김민경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