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학범 감독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방콕(태국), 박대성 기자/김성철 영상기자] “누가 나갈지 아직 모른다. 내일까지 더 고민해야 한다. 선수 컨디션도 체크해야 한다. 선발은 알 수 없다.”

김학범 감독은 결승전까지 라인업을 고민한다. 이번에도 붙박이 선발은 없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끝까지 분석해 최적의 카드를 꺼내려고 한다.

한국은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2020년 AFC U-23 챔피언십 결승전을 치른다. 최소 2위에 들어 세계 최초 9회 연속 올림픽 진출에 성공했지만 반드시 트로피를 품에 안고 돌아가려는 각오다. 한국은 준우승이 대회 최고 성적이다. 

김학범 감독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기운을 그대로 옮겼다. 필드 플레이어 21명이 4강까지 모두 그라운드를 밟았다. 변화무쌍한 맞춤형 전술과 로테이션으로 공략했다. 상대도 “이렇게 많이 바뀔 줄 몰랐다”며 혀를 내둘렀다.

최전방 공격수도 마찬가지다. 4강전까지 오세훈과 조규성이 번갈아 출전했다. ‘순번’으로는 조규성이 유력하지만 누가 출전할지 알 수 없다. 선수들도 경기 2시간 전 라커룸에서 선발 명단을 인지한다.

결승전에도 직전까지 고민한다. 25일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결승전에는 베스트 라인업이 있냐고 묻자 “누가 나갈지 아직 모른다. 내일까지 더 고민해야 한다. 선수 컨디션도 체크해야 한다. 선발은 알 수 없다"고 답했다. 최종 훈련에서 사우디아라비아 공략법을 비교해 최상의 라인업을 짤 생각이다.

한국 최초 우승에 도전하는 만큼, 누구보다 트로피를 향한 열망은 컸다. "아마 가족들과 TV를 보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우승, 환희, 행복 모든 걸 드리겠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굉장히 좋은 팀이지만 우리 공격수들이 골망을 흔들거라 믿는다“라는 말과 눈빛에서 알 수 있었다.

김학범 감독 각오는 고스란히 선수들에게 전달됐다. 선수단 대표로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주장 이상민은 “선수들도 우승을 원한다.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알고 있다. 결승전까지 서로 희생하고 고생했다. 원 팀으로 똘똘 뭉쳐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라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방콕(태국), 박대성 기자/김성철 영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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