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파엘 도스 안요스가 1년 2개월 만에 연패 늪에 빠졌다. 노쇠화가 뚜렷하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6시간 28분 11초.

하파엘 도스 안요스(35, 브라질)가 옥타곤에서 보낸 시간이다. 역대 3번째로 '롱런'하는 선수다.

이 사이 18승을 쌓았고 UFC 라이트급 챔프에도 올랐다. 전투적인 승부로 팬들 인기도 높다. 결과와 내용 모두 거머쥔 스타 파이터다.

그러나 최근 '에이징 커브'를 의심 받는다. 직전 4경기에서 1승밖에 챙기지 못했다.

마이클 키에사(32, 미국)를 제물로 반등을 노렸다.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 완패했다.

도스 안요스는 26일(한국 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 PNC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66 코메인이벤트에서 키에사에게 만장일치 판정으로 졌다(27-30, 28-29, 28-29).

1라운드 초반 키에사 그라운드 게임에 고전했다. 첫 클린치 상황에서 백 포지션을 내줬다.

환상적인 롤링으로 몸을 빼긴 했으나 이미 콘트롤 타임을 2분 가까이 뺏겼다.

2라운드 들어 전략을 바꿨다. 전진 스텝보다 중립, 테이크다운이 아닌 킥을 실마리로 삼았다.

태클을 시도하는 키에사에게 강력한 미들킥과 로 킥으로 한 방 먹였다. 스탠딩 상황에서도 원투 스트레이트와 레그킥 조합으로 괴롭혔다. 

과감성을 줄이고 포인트 싸움으로 플랜을 바꾼 게 효과를 봤다.

키에사가 3라운드 초반 승부를 걸었다. 1분도 안 돼 의미 있는 테이크다운을 뺏었다.

원체 톱 포지션에서 점유 능력이 좋은 키에사다. 체력이 떨어진 베테랑 도스 안요스 약점을 집요하게 공략했다.

이후 힐 훅과 기무라, 암바, 역트라이앵글 초크 등 다양한 '걸기' 기술을 꺼내보였다. 도스 안요스는 수비하기 급급했다.

키에사는 간간이 보디에도 주먹을 넣어 데미지를 입혔다. 1, 3라운드 우위를 점하는 흐름으로 경기를 끝냈다.

연패 늪에 빠진 도스 안요스는 총 전적을 29승 14패로 쌓았다. 키에사는 3연승을 완성했다. 16승 4패.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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