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투수 마에다 겐타.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LA 다저스 투수 마에다 겐타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사인 훔치기 스캔들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 스캔들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징계 부과 후에도 후폭풍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특히 2017년 월드시리즈 당시 휴스턴이 사인 훔치기를 감행했던 상대인 LA 다저스가 휴스턴 대신 우승팀으로 기록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마에다는 26일(한국시간) 팬 페스티벌에서 이 질문을 받고 "사인 훔치기는 과거의 일이다. 그 일이 없었다면 다저스가 이겼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미 끝난 일이고 앞으로는 없어질 일이다. 지금 와서 (2017년) 우승반지를 받는다고 해도 기쁠 것 같지는 않다. 앞으로 경기에서 바로잡고 싶다"고 말했다.

마에다는 당시 2017년 포스트시즌 전체에서 9경기에 구원등판해 2승 2홀드 평균자책점 0.84로 활약했지만 5차전에서 7-4로 앞선 5회 2사 1,2루에 구원등판해 호세 알투베에게 동점 스리런을 허용했다. 알투베는 당시 경기에서 전자기기를 부착했다는 루머에 휩싸이기도 했으나 이는 검증되지 않았다.

당시 7차전에서는 다르빗슈 유가 1⅔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마에다는 그때를 떠올리면 "다르빗슈 선수가 그렇게 대량실점하는 건 드문 일이다. 그런 걸 보면 (사인 훔치기가) 납득이 되기도 한다. 투수로서는 앞으로 사인 훔치기 같은 문제가 사라지는 게 큰 일"이라고 기대했다.

다저스 선수들 사이에서는 "당시 압도적으로 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사인 훔치기가 없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것"라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마에다는 "그래도 이미 2년 전의 일이고 올해 이기면 패배의 서러움도 없어질 것이다. 정정당당하게 싸워 올해 우승반지를 차지하면 아쉬움의 목소리도 사라질 것"이라고 다짐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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