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 사이보그가 △스트라이크포스 △인빅타FC △UFC에 이어 벨라토르까지 정복하면서 여성 최초로 네 단체 챔피언에 올랐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UFC에서 벨라토르로 이적한 크리스 사이보그(34, 브라질)가 데뷔전에서 챔피언벨트를 허리에 감았다.

사이보그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 더 포럼에서 열린 벨라토르 238 베인이벤트에서 챔피언 줄리아 버드(36, 미국)를 4라운드 1분 40초에 TKO시키고 타이틀을 빼앗았다.

여느 때처럼 저돌적이었고 4라운드 맹공으로 경기를 끝냈다.

버드는 클린치로 맞섰다. 하지만 사이보그의 힘이 버드의 기술을 앞섰다. 사이보그는 버드의 클린치를 번번이 풀어 내고 타격으로 반격했다.

시작부터 끝까지 사이보그가 공격하고 버드가 물러나는 일방적인 경기였다.

버드는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사이보그의 공격을 버텼지만 4라운드 얼굴과 복부에 들어오는 펀치 니킥 연타에 풀썩 쓰러졌다.

여성 종합격투기계에서 절대 강자로 통했던 사이보그는 2018년 12월 아만다 누네스에게 타이틀을 빼앗기면서 체면을 구겼다.

지난해 7월 펠리사 스펜서에게 판정승하고 다시 도약을 꿈꿨지만, 누네스와 재대결을 두고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와 진실공방을 벌이다가 계약을 해지하고 벨라토르로 단체를 옮겼다.

사이보그는 △스트라이크포스 △인빅타FC △UFC에 이어 주요 종합격투기 단체 네 번째 챔피언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여성 종합격투기 선수로 네 단체 챔피언은 사이보그가 최초다.

통산 22번째 승리(2패), TKO승리는 18번째다.

인빅타FC 시절을 포함해 11연승, 타이틀 3차 방어에 성공하며 벨라토르 여성 최강자로 군림하던 버드는 '굴러온 돌'에 빠지고 말았다. 프로 통산 세 번째 패배로 아만다 누네스, 론다 로우지에 이어 사이보그까지 UFC 출신 파이터에게만 무릎을 꿇었다.

벨라토르 238은 메인카드 6경기 중 4경기가 1라운드에 끝났다. 사이보그처럼 UFC에서 이적한 서지오 페티스도 1라운드 3분 만에 길로틴 초크로 벨라토르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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