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도시공사 강일구(44)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핸드볼 대표 팀이 일본에 역전승을 거두고 8년 만에 아시아핸드볼선수권대회 결승에 올랐다. ⓒ 한국핸드볼협회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한국 남자 핸드볼 대표 팀이 일본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8년 만에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에 올랐다.

한국은 26일(이하 한국 시간) 쿠웨이트에서 열린 제19회 아시아남자핸드볼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일본과 연장 혈투 끝에 34-32로 이겼다.

지난해 6월 일본 타치가와에서 치러진 한일정기전 8점 차 완패(27-35)를 설욕했다.

패색이 짙었다. 후반 중반까지 17-22로 끌려갔다.

수비에서 역전 실마리를 찾았다. 골키퍼 이창우(인천도시공사)가 연속 세이브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러자 공격진도 힘을 냈다. 레프트윙 류진산(SK 호크스)과 센터백 정관중(두산), 피봇 박세웅(원광대)이 릴레이 득점으로 추격 고삐를 당겼다.

한국은 극적으로 29-29 동점을 만들고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에서도 접전을 펼쳤다. 일본에 먼저 2골을 허락했으나 피봇 김동명(두산)과 김진영(경희대)이 7m 스로로 다시 스코어 타이를 이뤘다.

승리를 확정짓는 데에도 두 선수가 전면에 나섰다. 연장 후반 32-32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김동명이 속공으로 결승점을 뽑았다.

종료 직전에는 김진영이 점수 차를 2점으로 벌리는 쐐기포를 꽂았다.

한국은 2012년 대회 우승 이후 8년 만에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2014년 2016년 대회 때는 4강에 들지 못했고 한국에서 열린 2018년 대회에선 3위에 그쳤다.

오는 28일 아시아 최강 카타르와 우승컵을 놓고 맞붙는다. 카타르는 4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강호.

한국은 이번 대회 결선리그에서 카타르에 27-34로 고개를 떨군 바 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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