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한국시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휴스턴 애스트로스 투수 저스틴 벌랜더의 수상 소감이 미국 현지에서 비웃음과 비난을 낳고 있다.

벌랜더는 26일(한국시간) 미국에서 열린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시상식에 참가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양대 리그 MVP, 사이영상, 신인왕, 올해의 감독이 참석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지난해 팀 동료인 게릿 콜을 제치고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벌랜더는 수상 연설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기술적으로, 그리고 분석적으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휴스턴은 최근 2017년 월드시리즈에서 영상장비를 활용해 사인 훔치기를 하면서 LA 다저스를 꺾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혐의를 인정 받아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았다. 이 발언은 징계가 발표된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나왔기에 듣는 이들로서는 황당할 법했다.

벌랜더의 말이 끝나자 시상식장에서는 비웃음이 터졌다. 'YES 네트워크' 잭 커리 기자는 "벌랜더의 말이 끝난 뒤 시상식장에서는 웃음소리가 컸다. 벌랜더는 현장 소음이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말을 이어가야 했다"고 전했다.

시상식이 끝난 뒤 '디트로이트 스포츠네이션' 아놀드 포웰 기자는 벌랜더의 발언에 대한 팬들과 미디어의 반응을 묶어 기사로 게재했다. 한 양키스 팬은 "쓰레기통을 기술이라고 할 수 있냐"고 반박했고 다른 야구팬은 "벌랜더도 똑같은 사람이라 놀랍지 않다"고 비난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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