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비 브라이언트를 추모하는 행사가 세계 곳곳에서 열렸다.
[스포티비뉴스=인천, 맹봉주 기자] 갑작스런 코비 브라이언트(41, 198cm)의 죽음에 미국을 넘어 국내선수들도 애도를 표했다.

코비는 27일(한국 시간) 헬리콥터 추락사고로 사망했다. 13살 딸 지안나 브라이언트의 농구경기를 바래다주러 가는 길에 사고가 났다. 탑승자 9명 전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너무나 갑작스런 NBA(미국프로농구) 전설의 사망 소식에 전세계가 슬픔에 잠겼다. 코비는 1996년 NBA에 데뷔했다. 마이클 조던 은퇴 후 NBA의 아이콘으로 떠오르며 큰 인기를 받았다. 1경기에 81점을 올리는 등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이며 LA 레이커스의 에이스로 오랜 기간 활약했다.

코비는 데뷔 후 줄곧 레이커스에서만 20시즌을 뛰며 5번의 NBA 우승과 올림픽 금메달 2회를 기록했다. 통산 33,643점은 NBA 역대 4위이자 레이커스 팀 내 1위로 남아있다.

미국 농구계를 넘어 야구, 축구 등 스포츠 전반에 코비 추모행렬이 뒤따랐다. 선수들은 SNS를 통해 코비를 추억했고 네이마르는 골을 넣은 후 코비의 등번호인 24번을 상징하는 세리모니를 펼쳤다. NBA에서도 경기 시작 후 양 팀이 번갈아 24초 동안 공격을 하지 않으며 코비를 기렸다.

▲ 경기 시작 후 코비의 등번호 시간(24초, 8초) 동안 공격하지 않은 서울 SK와 안양 KGC인삼공사 선수들 ⓒ KBL
국내농구도 코비에 대한 추모행렬에 동참했다. 서울 SK와 안양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먼저 공격권을 쥔 SK가 24초 동안 공격하지 않았다. 공격권을 받은 KGC는 8초 동안 공격하지 않으며 다시 SK에게 공을 돌렸다. 24번과 8번 모두 코비가 달았던 등번호다.

뒤이어 경기를 펼치는 인천 전자랜드와 고양 오리온 선수들도 코비 추모에 뜻을 합쳤다. 두 팀은 이날 국민의례를 하기 전 24초 동안 코비를 향해 묵념한다.

오리온의 이승현은 "전세계적으로 레전드인 농구선수이지 않나. 이런 애도를 표현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코비 사망 소식을)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봤다. 너무 갑작스럽게 들은 소식이라 안타깝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전자랜드의 강상재는 "개인적으로 정말 안타깝다. 어릴 때부터 많이 좋아했던 선수다"라며 "특히 코비의 신발을 제일 좋아했고 가장 많이 신었다. 정말 안타깝다"고 밝혔다.

▲ 코비의 등번호인 8번과 24번은 그의 은퇴 후 LA 레이커스에서 영구결번됐다.
스포티비뉴스=인천, 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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