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 올림픽 최종 18명을 두고 경쟁할 이동경과 이강인(왼쪽부터) ⓒ한희재 기자 ⓒ아시아축구연맹
▲ 요르단전 천금 결승골 주인공 이동경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방콕(태국), 박대성 기자/김성철 영상기자] 스타 플레이어는 없었다. 대회 전 차출을 원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하지만 원 팀으로 똘똘 뭉쳤고 한국 축구 역사를 새로 썼다. 이동경(울산 현대)와 원두재(울산 현대)는 김학범 감독 최고의 카드로 주목 받았다.

한국은 26일(한국시간)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2020년 AFC U-23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1-0으로 이겼다. 세계 최초 9회 연속 올림픽 진출에도 반드시 트로피를 품길 원했고 각오는 현실이 됐다.

이번 대회에 스타 플레이어는 없었다. 지난해 여름 프라이부르크에 합류한 정우영이 유일한 유럽파였지만 출전 시간 부족으로 경기 감각이 떨어졌다. 김학범 감독은 챔피언십 최종 명단 직전까지 이강인과 백승호를 원했지만 차출하지 못했다.

스타 플레이어 부재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김학범호는 원 팀으로 똘똘 뭉쳤다. 조별 리그에 발이 맞지 않아 고전했지만 조직력으로 극복했다. 강릉부터 담금질한 이원화 스쿼드는 상대를 어렵게 했다. 체계적인 관리로 부상 없이 6전 전승으로 우승컵을 들었다.

값진 보물도 발견했다. 이동경은 김학범 감독 최고의 히든 카드였다. 후반전 조커로 투입돼 경기 흐름을 바꿨다. 날카로운 왼발과 정확한 슈팅으로 상대를 위협했다. 8강부터 모든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한국 최초 우승에 힘을 더했다.
▲ 수비형 미드필더지만 MVP를 차지한 원두재 ⓒ연합뉴스

원두재도 마찬가지다. 왕성한 활동량으로 그라운드를 누비며 공격을 차단했다. 상대는 원두재 플레이에 혀를 내둘렀고 좀처럼 전진하지 못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였지만 대회 MVP를 차지하며 전 아시아에 이름을 알렸다. 옆에서 뛴 김동현은 짧은 패스와 긴 패스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대표 팀 공격을 지휘했다.

물론 도쿄로 최종 명단으로 가는 길은 좁다. 와일드카드(3명)를 포함해 18명만 도쿄 올림픽에서 붉은 유니폼을 입을 수 있다. 어쩌면 김학범 감독의 행복한 고민이다. 이강인이 합류한다면 같은 포지션 경쟁을 할 이동경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기분 좋은 하루다. 역할이 겹칠 수도 있다. 이강인은 좋은 선수다. 하지만 내 장점을 보여준다면 더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선의의 경쟁에 고개를 끄덕였다.

스포티비뉴스=방콕(태국), 박대성 기자/김성철 영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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