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양키스와 9년 3억24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게릿 콜(가운데)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오른쪽). 올겨울은 보라스가 장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악마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2020년 FA 고객들의 계약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미국 현지 언론은 28일(한국 시간) 일제히 'FA 외야수 니콜라스 카스테야노스가 신시내티 레즈와 4년 64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세부적으로는 2020년 시즌 뒤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됐다'고 알렸다. 카스테야노스는 보라스의 마지막 대어급 FA 고객이었다.

보라스는 카스테야노스를 끝으로 2020년 FA 대어급 고객 7명의 계약을 마무리했다. 7명의 계약 총액은 10억7750만 달러로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1조2585억2000만 원이다. 보통 계약 총액의 5%를 수수료로 받으니 보라스는 올겨울에만 약 5388만 달러(629억3184만 원)을 벌었다. 

지난달 3일 내야수 마이크 무스타카스와 신시내티의 4년 6400만 달러 계약이 신호탄이었다. 일주일 뒤 투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와 원소속팀 워싱턴 내셔널스의 7년 2억4500만 달러 계약을 터트렸다. 

스트라스버그의 대형 계약을 이끌면서 올해 FA 시장 최대어로 꼽힌 투수 게릿 콜의 몸값을 더 띄웠다. 콜은 뉴욕 양키스와 9년 3억24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역대 FA 투수 최고액 계약이었고, 연봉 3600만 달러 역시 역대 투수 최고액이었다.  

곧이어 FA 내야수 최대어 앤서니 렌던까지 대박을 터트렸다. 렌던은 7년 2억4500만 달러를 받고 LA 에인절스에 새 둥지를 틀었다. 

좌완 류현진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에 합의하며 1선발로 나설 기회를 얻었다. 투수 댈러스 카이클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3년 555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4년째 옵션까지 포함하면 최대 7400만 달러를 받는 계약이다.  

마지막으로 카스테야노스까지 줄줄이 대박 계약을 이끌자 미국 야구팬들은 SNS에 "보라스는 정말 일을 잘한다" "보라스는 마법사"라는 반응을 보였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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