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비 브라이언트.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야구계의 '슈퍼스타' 데릭 지터가 '농구계의 별' 코비 브라이언트의 사망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

코비는 27일(한국시간) 둘째 딸 지아나와 농구장에 함께 가기 위해 딸의 농구팀 동료 가족들과 같이 헬리콥터를 타고 이동하다 추락사고로 사망했다. 헬리콥터 탑승자 9명 중 생존자가 없는 끔찍한 사고였다.

코비의 사고 소식이 알려진 뒤 많은 이들이 그들의 죽음에 슬픈 마음을 표현했다. 많은 이들이 20년 동안 5번 팀 우승을 이끌었고 18번 올스타전에 선정됐으며 4차례 올스타 MVP를 차지했던 코비의 업적을 기렸다. 그러나 코비의 친한 친구 지터는 사람들이 코비의 다른 면을 바라봐 주기를 바랐다. 지터는 친구의 사고 소식을 듣고 '플레이어스 트리뷴'에 애도문을 올렸다.

지터는 "코비와 나의 우정을 관통하는, 가장 의미있는 대화는 모두 가족에 대한 것이었다. 그의 위대한 농구 기록과 그의 유명한 '맘바 열정'은 잠시 뒤로 하자. 코비나 내가 새로 아이를 낳을 때마다 우리는 그 감정을 나눌 수 있어 얼마나 운이 좋은지를 이야기했다. 그는 엄청난 선수였고 챔피언이었지만 항상 그것들보다는 아내 바네사의 남편, 딸들의 아버지로서 자신을 더 신경썼다. 항상 가족을 사랑했고 무엇보다 소중히 여겼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아내 바네사와 남은 코비의 가족, 그리고 동승자의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 비극은 우리에게 삶에서 무엇이 중요한지를 상기시키는 잔인한 방법이다.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그들의 곁에 있어야 한다. 그래서 오늘 일은 너무나도 잔인하다. 코비는 81득점(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을 했을 때, 금메달을 따고 우승반지를 꼈을 때보다 아이들을 안고 이야기를 나눌 때 더 행복해보였다"고 슬퍼했다.

지터는 마지막으로 "코비가 편히 잠들길 바란다. 누구보다 그를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할 줄 아는 사람이었고, 농구를 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었지만 그 무엇보다 가족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사람이었던 코비"라고 인사를 전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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