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박 조코비치(왼쪽)와 로저 페더러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무결점' 노박 조코비치(33, 세르비아, 세계 랭킹 2위)와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9, 스위스, 세계 랭킹 3위)가 28일 나란히 호주 오픈 8강전을 치른다.

페더러는 이날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0년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8강에서 테니스 샌드그렌(29, 미국, 세계 랭킹 100위)을 만난다.

페더러는 호주오픈에서만 6번 우승했다. 로드 레이버 아레나는 본인이 가장 선호하는 윔블던(8회 우승) 다음으로 우승을 많이 차지한 곳이다. 2017년과 2018년 2년 연속 호주 오픈 정상에 오른 그는 지난해 16강에서 탈락했다.

올해 페더러는 16강까지 순항했다. 8강에서 만나는 샌드그렌은 이번 대회 8강 진출자 가운데 세계 랭킹이 가장 낮다. 그러나 샌드그렌은 이번 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샌드그렌은 2018년 호주 오픈에서 8강에 진출했다. 당시 그는 정현(24, 제네시스 후원)에게 무릎을 꿇으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2년 만에 다시 호주 오픈 8강에 진출한 그는 페더러라는 큰 산을 만났다.

페더러가 샌드그렌의 돌풍을 잠재울 경우 호주 오픈에서 15번째 4강에 진출한다.

'호주오픈의 마스터' 조코비치는 1회전 이후 무실 세트 행진을 펼치고 있다. 이 대회 역대 최다인 7회 우승에 빛나는 조코비치는 밀로스 라오니치(29, 캐나다, 세계 랭킹 35위)와 4강 진출을 다툰다.

2016년 윔블던 준우승자인 라오니치는 이해 호주 오픈 4강에 진출했다. 이후 그는 2017년과 지난해 호주 오픈 8강에 진출했지만 준결승 무대를 밟지 못했다.

라오니치는 조코비치와 상대 전적에서 9전 전패로 절대 열세다. 라오니치는 2016년 윔블던 준결승에서 페더러를 극적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그러나 유독 조코비치의 벽은 넘지 못하고 있다.

만약 페더러와 조코비치가 모두 4강에 진출한 경우 이들이 맞붙는 '빅 매치'가 성사된다. 27일 '악마의 재능' 닉 키리오스(25, 호주, 세계 랭킹 26위)를 3-1로 꺾은 라파엘 나달(34, 스페인, 세계 랭킹 1위)은 29일 도미니크 팀(27, 오스트리아, 세계 랭킹 5위)과 8강전을 치른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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