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한국의 역대 첫 우승을 이끈 김학범 감독이 28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김건일 기자] 사상 첫 우승과 함께 9연속 올림픽 진출 티켓을 거머쥔 김학범 대표팀 감독은 "올림픽 동메달 이상을 목표로 삼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김 감독은 28일 선수단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해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며 "기록은 깨라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10차례 올림픽 무대에 선 한국 축구는 지난 2012년 영국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로 역대 최고 성적을 썼다.

도쿄 올림픽 남자 축구엔 개최국 일본을 비롯해 유럽 4개국, 아시아 3개국, 아프리카 3개국, 남미 2개국, 북중미 2개국, 오세아니아 1개국이 출전한다.

유럽에선 프랑스, 스페인, 독일, 루마니아, 아프리카에선 이집트, 코트디부아르,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강호들이 줄지어 출전을 확정 지었다. 남미에서도 축구 강국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이 올림픽 진출을 바라보고 있다.

선수들도 김 감독과 같은 목표를 세웠다.

수비수이자 주장 이상민은 "우리도 감독님과 같다"며 "대회가 막 끝나서 진지하게 생각하진 않았으나 선수들도 감독님과 같은 목표"라고 했다. 대회 MVP로 금의환향한 미드필더 원두제도 "감독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셨다면 당연히 따라야 한다"고 끄덕였다.

▲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한국의 역대 첫 우승을 일궈내 세계 최초 올림픽 9회 연속 진출 기록을 세운 대표팀의 주장 이상민이 28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단 우승 멤버가 올림픽 출전 선수는 아니다. 예선과 달리 본선에선 엔트리가 23명에서 18명으로 5명이나 줄어든다. 또 본선에선 연령 제한이 없는 와일드카드 3장을 활용할 수 있다. 선수들은 쉴 새도 없이 각자 소속팀으로 돌아가 올림픽 출전을 위한 경쟁에 돌입해야 한다.

이상민은 "축구는 경쟁 속에서 이루어지는 스포츠다. 소속 팀으로 돌아가서 다들 경쟁해야 한다. 다들 이겨내고 소속팀에서 자주 뛰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원두제는 "선수라면 국가대표 욕심은 당연하다"고 의지를 보였다.

김 감독은 선수들을 향해 "가장 큰 건 부상이다.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 다치면 모든 게 꼬인다"며 "다치지 않고 자주 뛰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축구 대표팀은 올림픽 예선을 겸한 2020년 AFC U-23 챔피언십 우승으로 대회 첫 우승과 함께 세계 최초 9회 연속 올림픽 진출이라는 대업을 쓰고 이날 금의환향했다.

스포티비 뉴스=인천국제공항,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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