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유니폼을 입은 안치홍(오른쪽)이 28일 롯데호텔부산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성민규 단장과 손을 맞잡고 있다. ⓒ부산, 고봉준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고봉준 기자] 이제는 롯데 자이언츠 안치홍(30)이다.

2+2년 최대 56억 원의 FA 계약을 통해 롯데 유니폼을 입은 안치홍이 28일 롯데호텔부산에서 열린 입단식을 통해 진정한 롯데맨으로 거듭났다.

이날 새 소속팀인 롯데 성민규 단장과 소속사인 리코스포츠에이전시 이예랑 대표와 함께 자리한 안치홍은 “롯데 유니폼을 입고 나니 롯데의 일원이 된 기분이다”고 첫 소감을 밝혔다. 이어 “먼저 11년간 한결같이 응원해주신 KIA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앞으로는 롯데 팬들의 응원을 받을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09년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KIA 타이거즈의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고 데뷔한 안치홍은 이후 줄곧 한 유니폼만 입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2015년 경찰청 입대로 잠시 팀을 떠난 시기를 제외하면 10년 가깝게 KIA 소속을 유지했다. 그러나 올겨울 FA 계약을 통해 부산에서 새 둥지를 틀게 됐다.

입단식을 맞아 직접 짧은 원고를 준비한 안치홍은 “어려운 결정을 지지해준 가족들 모두 고맙다. 또 나를 믿고 계약해주신 롯데 구단 관계자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웃으며 말했다.

다음은 안치홍과 일문일답.

-명예회복이 필요한 새 시즌인데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지난해 아쉬운 시즌을 보냈다. 훈련 방식이 근육 위주로 치중된 탓이었다. 기량을 제대로 할 수 없는 몸이 돼버렸다. 이제는 밸런스를 잘 맞추도록 하겠다. 최근에도 계속 훈련을 하면서 완벽한 몸을 만드는 중이다.”

-입단식 소감은.

“야구를 하면서 이렇게 입단식을 하게 될 줄은 몰랐다. 사실 오늘 입단식을 오면서 무언가 잘못한 기분이 들 만큼 긴장됐다. 아주 큰 동기부여가 된다. 앞으로 그라운드에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바깥에서 지켜본 롯데는.

“승부가 빡빡하게 느껴진 팀이었다.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였다. 이런 마음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롯데를 택할 수 있었다.”

-계약 내용이 이색적이었다.

“계약 이후 처음 한 말이 ‘도전’이었다. 내 가치를 다시 증명할 기회라고 생각했다. 나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고 믿는다.”

-2년 후 계약이 불확실한데.

“내가 하기 나름인 계약이다. 그래서 내가 더 잘해야 한다. 2년 후 자신감은 충분히 있다. 나이도 전성기로 들어갈 수 있다고도 생각한다.”

-롯데에서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롯데 선수단 구성을 보면 굉장히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선수들 사이에서 연결고리를 해야겠다고 느낀다. 가장 큰 목표다.”

-롯데에선 외국인선수(딕슨 마차도)와 키스톤 콤비를 이뤄야 하는데.

“마차도는 미국에서 뛰다가 온 선수다. 야구적으로 배울 점이 많다고 기대하고 있다.”

-등번호로 13번을 택했다.

“어렸을 때부터 13번을 좋아했다. 고등학교 때부터 좋아했다. 청소년대표팀에서도 13번을 달았다. 13번은 애착이 가는 번호다.”

-전준우, 신본기와 경찰청에서 함께 뛰었는데.

“경찰청에서 같이 뛰면서 훗날 ‘같은 팀에서 뛰자’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 둘은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되는 선배들이다.”

-팬들의 기대가 크다.

“팬들의 기대감을 잘 알고 있다. 결국, 내가 잘해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큰 동기부여가 된다. 현재 준비는 착실히 하고 있다. 부상 없이 풀시즌을 뛰고 싶다.”

스포티비뉴스=부산,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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