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성민규 단장(왼쪽)이 28일 롯데호텔부산에서 안치홍에게 모자를 건네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부산, 고봉준 기자] “이제는 ‘해볼 만하다’는 의식 변화가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FA 내야수 안치홍(30)을 품은 롯데 자이언츠 성민규(38) 단장의 표정은 밝았다. 올겨울 스토브리그에서 선수 못지않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성 단장은 28일 롯데호텔부산에서 “안치홍이 새로 들어오면서 선수들이 ‘올 시즌 해볼 만하다’는 마음을 갖게 됐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의식 변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성 단장은 이달 초 안치홍과 2+2년 최대 56억 원 계약을 맺었다. 상호 옵션과 바이아웃 등 그간 KBO리그 계약에서는 볼 수 없었던 조항들이 들어가 화제를 모았다. 시카고 컵스 스카우트로 지내며 메이저리그식 계약을 잘 아는 성 단장의 존재감이 발휘된 대목이었다.

성 단장은 “안치홍은 타석의 경우 기존 해오던 대로만 해주면 된다. 생산적인 면에서는 충분히 활약을 해줬다고 생각한다. 국내 2루수들 가운데서도 수준급이다”면서 “다만 수비에선 몸을 불리는 과정에서 순발력이 떨어졌다. 그러나 최근 사직구장에서 훈련하는 모습을 보면 호전된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롯데는 안치홍을 영입하면서 내야 보강을 이뤘다. 또, 새 외국인선수 딕슨 마차도가 유격수를 맡게 되면서 안정적인 키스톤 콤비를 구성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성 단장은 이러한 전력적 차원보다 보이지 않는 이득이 더욱 많다는 의견을 남겼다.

성 단장은 “롯데 팬들이 벌써부터 기대하고 있다. 선수들 역시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다. 이러한 의식 변화가 중요하다. 이 부분만으로도 안치홍 영입은 성공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부산, 고봉준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