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비 브라이언트가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코비 브라이언트(41)가 탄 헬리콥터가 너무 낮게 비행했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코비는 27일(이하 한국 시간) 세상을 떠났다. 헬리콥터 추락 사고 때문이었다. 그의 딸인 지안나도 함께 타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딸의 농구 훈련을 위해 같이 헬리콥터에 올랐는데, 불의의 사고를 당하고 말았다. 이번 사고로 헬리콥터에 탄 9명이 모두 목숨을 잃었다.

이날 코비가 탄 헬리콥터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칼라바사스에서 비행하다가 가파른 산비탈에 충돌하고 말았다. 시야 확보가 되지 않은 결과였다.

ESPN은 28일 "충돌 몇 분 전 항공 교통 관제사가 헬리콥터 조종사인 아라 코바얀에게 '너무 낮은 고도로 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헬리콥터가 레이더에 포착될 수 있는 레벨보다 낮게 날았다고 한다.

사고 당일 안개가 짙었다. 칼라바사스에 사는 콜린 스톰은 ESPN과 인터뷰에서 "안개가 심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갑자기 뭔가 튀는 소리가 들렸고, 그다음에 충돌하는 소리가 들렸다"라고 말했다. 

ESPN에 따르면 항공 관제사들도 "북쪽에 있는 버뱅크와 북서쪽에 있는 반 누이스 주변의 시야가 좋지 않다"라고 입을 모았다. 

TMZ도 "조종사가 지형을 잘못 판단하면서 사고가 난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헬리콥터의 장점은 지형을 파악하기 위해 속도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베테랑 조종사가 짙은 안개 속에서 천천히 비행해야 하는데, 빠른 속도를 유지하고 있었다. 이 점은 이해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한편 조종사 조바얀은 상업용 헬리콥터를 조종할 수 있는 인증을 받았고, 그동안 사고 또는 경고 등의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었다고 한다. 헬리콥터도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 항공 변호사는 "코비가 탄 헬리콥터는 꽤 비싸고 정교하게 만들어졌다"라고 전했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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