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류중일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창단 30주년을 맞이한 LG 트윈스가 변신을 예고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스프링캠프 명단이 절반 가량 바뀌었다. 비시즌 숙제로 떠올랐던 4~5선발 선별, 내야 백업 찾기가 1차 오디션에 들어간다. 

LG는 28일 오후 2020년 호주 스프링캠프 명단을 발표했다. 지난해보다 3명 줄어든 48명의 선수가 호주에서 새 시즌을 준비한다. 이 가운데 19명이 새얼굴이다. 지난해 1차 캠프에 참가했던 선수 중 22명은 은퇴 등의 이유로 빠져나갔다. 특히 투수와 내야수 쪽에 변화가 많다. 

◆ 투수 10명 OUT, 9명 IN
OUT 심수창 류제국 이동현 신정락 김정후 배재준 최성훈 성동현 김태형(좌) 오석주
IN 송은범 백청훈 김지용 정용운 김대유 이우찬 한선태 이상영 김윤식(신인)

2차 드래프트에서 영입한 백청훈(개명 전 백인식)과 김대유가 포함됐다. '비 엘리트 선수 출신' 신화를 쓴 사이드암투수 한선태도 목표했던 1군 스프링캠프를 경험할 수 있게 됐다. 투수 파트 코칭스태프는 4~5선발 확보에 이어 왼손 투수 발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승리 요정' 이우찬을 비롯해 정용운, 김대유, 이상영, 신인 김윤식까지 새로 합류한 투수 절반이 왼손 투수다. 

◆ 포수 3명 OUT, 2명 IN
OUT 이성우 정상호 전준호
IN 박재욱 김성진

지난해와 올해 모두 참가하는 선수는 유강남과 김재성 뿐이다. 박재욱은 경찰 전역 후 질롱 코리아에서 실전 경험을 더한 뒤 캠프에 합류한다. 김성진은 지난해 7라운드 신인으로 퓨처스리그 24경기에 출전했다. LG 유지현 수석코치는 "이성우는 2차 캠프에 합류할 수 있다. 1차 캠프 자리를 양보해줘서 미안하고 고맙다"고 얘기했다.

▲ LG 정근우. ⓒ 곽혜미 기자
◆ 내야수 9명 OUT, 6명 IN (외국인 선수 제외)
OUT 김용의 윤진호 서상우 김재율 양종민 장시윤 윤대영 류형우 신민재
IN 정근우 김민성 최재원 김호은(포지션 전향) 구본혁 손호영

지난해 12명(토미 조셉 제외) 가운데 9명이 빠졌다. 2년 연속 캠프에 참가한 내야수는 오지환 정주현 백승현 셋 뿐. 그만큼 올해 변동 폭이 크다. 김용의 역시 이성우와 같은 이유로 1차 캠프에서는 제외됐다. 김용의는 지난해 1차 캠프에만 참가하고 2차 캠프에는 빠졌다. 그리고 1년 내내 1군 엔트리를 지켰다. 

1년 전에는 김민성 영입 전까지 주전 3루수 찾기가 가장 큰 숙제였다. 이제는 2루수와 멀티 백업을 정해야 한다. 최재원과 손호영, 구본혁은 멀티 포지션이 가능한 선수들이다. 김호은은 지난해 외야수에서 올해 1루수로 포지션을 바꿨다. 새 외국인 선수 로베르토 라모스는 28일 한국에서 몸 상태를 확인한 뒤 29일 본진과 함께 호주로 떠난다. 

◆ 외야수 1명 OUT, 3명 IN
OUT 김호은(내야수 전향)
IN 한석현 이재원 이진석

LG 내야에서 주전이 가장 확실한 포지션은 외야다. 박용택을 지명타자로 분류하더라도 김현수와 이형종, 이천웅, 채은성까지 주전급 선수가 4명이나 된다. 여기에 질롱 코리아에서 타격 잠재력을 폭발한 홍창기가 다시 1군 진입을 노린다. 새로 1군 캠프에 합류한 선수는 한석현과 이재원, 이진석이다. 당장은 1군에서 백업롤이 최선이지만 주전급 선수들이 모두 30대라는 점을 생각하면 이들의 성장도 중요한 과제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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