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안권수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 2020년 신인 외야수 안권수(27)가 1군 스프링캠프에 깜짝 합류했다.  

두산은 28일 호주 1차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는 선수 45명을 발표했다. 투수가 22명으로 가장 많고, 포수 5명, 내야수 11명, 외야수 7명이 함께한다. 안권수는 포수 장규빈과 함께 2020년 신인으로는 '유이'하게 이름을 올렸다. 

처음부터 호주행이 결정된 것은 아니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이 처음 작성한 캠프 명단에 올해 신인은 장규빈 하나였다. 지난해는 일본 오키나와 1차 캠프에 내야수 송승환과 김문수를 함께 불러 서로 의지하게 했지만, 훈련할 때 포수는 야수들과 별개로 움직이니 장규빈 혼자서도 괜찮다고 판단했다. 

김 감독은 15일 열린 창단 기념식이 끝나고 최종적으로 스프링캠프 명단을 한번 더 살피면서 안권수를 호주에 데려가는 쪽으로 마음을 바꿨다. 훈련을 지켜보며 직접 자질을 확인하고 싶었다. 안권수는 지난 6일부터 이천에서 진행한 신인 합숙 훈련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었다. 

안권수는 2020년 신인 2차 10라운드 99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와세다 대학을 졸업한 재일교포 3세인 안권수는 일본 독립리그 군마 다이아몬드 페가수스와 무사시 히트 베어스, 일본 실업팀인 카나플렉스 코퍼레이션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일본에서는 프로의 문턱을 넘지 못했고, 2년 전부터 KBO리그로 방향을 바꿔 프로 무대의 문을 계속 두들겼다. 

안권수는 입단 동기들보다 늦게 출발한 만큼 "빨리 보여줘서 1군 전력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아울러 "구단 분들이 평가하는 그 이상의 실력을 보여주기 위해서 올해도 열심히 하고 있다. 나는 홈런 타자는 아니지만, 출루해서 도루를 많이 하고 주루 플레이로 상대를 괴롭히는 유형이다. 수비 범위가 넓다는 평가도 받았다"며 잠실에서 꿈을 이룰 순간을 기대했다.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되면서 첫 관문은 통과했다. 

한편 안권수, 장규빈과 함께 투수 최원준, 박종기, 전창민, 진재혁, 정현욱과 내야수 백민규 등 8명이 처음 1군 스프링캠프에 부름을 받았다. 선수단은 오는 30일 호주 멜버른으로 출국한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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