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용수 FC 서울 감독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한준 기자] "아드리아노가 다시 우리 품에 들어오게 됐다. 등록 마감일까지 내가 원하는 선수를 구단과 얘기 중이다. 잘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최용수 FC 서울 감독이 케다FA와 2020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4-1 대승을 거둔 뒤 자신감을 보였다. 왼쪽 윙백 김진야, 중앙 미드필더 한찬희를 영입한 서울은 공격수 아드리아노 영입에 성공했고, 다른 포지션에도 보강이 추진 중이다. 

ACL 본선 진출로 세 개 대회를 병행할 경우 더 두터운 스쿼드가 필요하다고 강조해온 최용수 감독은 이적 시장 협상 상황이 순조롭다며 2020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1월 말 이른 시점에 공식 경기를 시작했지만 가뿐한 완승을 거뒀고, 선수단의 몸놀림과 전술 이해력도 좋아졌다며 긍정을 말했다. 페시치, 고요한, 조영욱 등 몇몇 주축 선수가 아직 부상에서 회복 중인 상황에도 서울은 케다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를 하며 완승했다.

"1차 캠프인 포르투갈에서 우리 선수들이 약간의 변화된 전술에 대해 이해를 잘 했다. 개인 컨디션, 팀 체력, 좋은 연습 경기로 많이 끌어올렸다. 휴가가 짧은 우려가 있었지만 우리 선수들의 해보고자 하는 의지가 오늘 고스란히 묻어났다. 상당히 팀의 최선참인 박주영 선수가 솔선수범하고 있고, 페시치나 아드리아노, 조영욱 이런 선수들이 복귀했을 때는 다양하게 전술을 구사할 상황이 올 것 같다. 팀의 맏형 역할 잘하고 있다."

마냥 쉬운 경기였던 것은 아니다. 전반 39분 박주영이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기 전까지 케다의 육탄 수비에 고전했다. 전반 36분에 체체의 역습 공격에 선제 실점할 수 있는 위기도 있었다. 

최용수 감독은 "올 시즌 첫 경기다. ACL 진출을 위해 쉽지 않은 경기 될 걸 알고 있었다. 상대가 만만치 않았다. 양쪽 측면 나가는데 매끄러웠지만 마무리가 조금 세밀하지 못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최 감독의 말대로 경기력의 문제라기 보다 결정력의 문제였다. 박주영은 경기 시작 2분 만에 문전 발리슈팅으로 득점할 뻔 했고, 전반 10분 헤더 슈팅도 득점에 가까운 장면이었다.

서울은 경기 내내 측면을 쑤시고, 과감하게 슈팅을 시도하며 케다의 골문을 두드렸다. 결국 후반전에 3골을 더 보태며 승리했다. 최 감독은 후반전에 2-0으로 앞서다가 내준 만회골 상황은 정신적으로 느슨했던 탓이라고 설명했다. 본선에선 나와선 안될 장면이라고 지적했다.

"상대 헤난 선수 퇴장 이후 유리한 상황 맞은 건 사실이다. 후반 2-0 이후 템포가 살짝 느슨해진 것은 개선해야 한다. 진검승부는 지금부터 시작된다. 더욱 더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서 11일 베이징전에는 오늘보다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경기력의 개선과 더불어 최용수 감독은 선수단의 보강, 골 결정력의 향상을 통해 2020시즌 서울이 강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우리의 부족함으로 1월에 경기를 하게 우리 스스로 자초했다. 다시 또 우리는 새롭게 바닥에서 최정상의 큰 꿈을 갖고 저와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있다. 이 추운 1월에 하는 것도, 저도 썩 반갑지는 않다. 우리 선수들이 준비를 잘해줬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지금 거의 부상 선수들이 재활을 잘하고 있고, 팀은 오늘보다 더 나은 모습 보여주는 게 우선이다."

"한동안 우리 팀과 팬들에게 좋은 퍼포먼스를 보인 아드리아노가 우리 품에 다시 들어오게 됐다. 상당히 우리 구성원이 반겨주고 있다. 본인도 이전과 다르게 성숙함을 느끼고 있다. 훈련도 이전과 다르게 열심히 하고 말도 잘 듣고 있다. 근력의 균형 때문에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 진단보다는 빠르게 합류할 확률이 많다."

"지금도 우리는 등록 마감일까지 한 시즌 ACL, 리그, FA컵 치르기 위해 내가 원하는 선수를 구단과 계속 얘기 중이다. 끝까지 기다려봐야 한다. 일은 잘 진행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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