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빌라파크에서 열린 2019-20 카라바오컵(잉글랜드 리그컵) 레스터시티와 준결승 2차전에서 1-1로 맞선 후반 93분 아스톤 빌라 모하메드 트레제게가 2-1로 앞서가는 골을 터뜨리자 아스톤 빌라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아스톤 빌라가 레스터 시티를 따돌리고 10시즌 만에 잉글랜드 컵대회 결승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아스톤 빌라는 29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빌라파크에서 열린 2019-20 카라바오컵(잉글랜드 리그컵) 준결승전에서 레스터시티를 2-1로 꺾어 합계 3-2(1차전 1-1)로 결승전에 올라갔다.

1-1이던 후반 추가시간에 마흐무드 트레제게의 골로 경기 승패가 갈렸다.

아스톤 빌라는 전반 12분 맷 타겟의 선제 골로 앞서가다가 후반 27분 레스터시티 켈리치 이헤아나초에게 동점 골을 허용했다.

정규 시간이 끝날 때까지 1-1로 승패가 갈리지 않아 승부차기로 접어드는 듯했으나 교체 투입된 트레제게가 균형을 깼다.

측면에서 엘 모하메드가 올린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트레제게가 왼발로 갖다 대 골망을 열었다. 트레제게는 후반 32분 교체 투입돼 천금 같은 득점으로 팀을 웸블리로 이끌었다.

레스터 시티는 부상에서 막 회복한 제이미 바디를 교체 투입시키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추가시간을 못 버티고 무릎을 꿇었다.

▲ 선제 골을 넣고 환호하는 아스톤 빌라 미드필더 맷 타겟. 경기가 끝나고 패배에 아쉬워하는 레스터시티 수비수 벤 칠웰.

아스톤 빌라는 2라운드에서 크루 알레산드라를 시작으로 3라운드 브라이트호프 알비온, 4라운드 울버햄튼,그리고 8강전에서 리버풀을 5-0으로 누르고 상위 단계로 올라갔다.

아스톤 빌라는 8차례 리그컵 결승에 올라 5회 우승(1960–61, 1974–75, 1976–77, 1993–94, 1995–96) 기록을 갖고 있다. 2009-10 시즌 마지막 리그컵 결승전에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1-2로 무릎을 꿇었다.

결승전 한 자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가 경쟁한다. 1차전에선 맨체스터 시티가 3-1로 이겨 유리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의 카라바오컵 2차전은 30일 맨체스터 시티 홈구장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1960-61 시즌 창설된 리그컵은 프리미어리그, FA컵과 함께 잉글랜드에서 열리는 3대 국내 축구 대회 중 하나다. 최다 우승은 리버풀(8회)이며 맨체스터 시티(6회)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톤 빌라(이상 5회)가 뒤를 잇는다. 지난해 우승 팀은 맨체스터 시티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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