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도 영향을 끼쳤다. 중국 팀들의 홈 경기가 원정으로 변경, K리그 팀들이 홈을 먼저 치르고 원정을 가게 됐다. 마스크를 쓰고 귀국하는 여행객들 ⓒ연합뉴스/AFP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일명 우한폐렴)의 영향을 크게 받는 중국 슈퍼리그 팀들의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홈경기 일정이 일제히 변경된다.

아시아 축구연맹(AFC)은 29일 중국축구협회(CFA)와 협의를 통해 ACL 조별리그 1~3차전 중국 클럽 홈 경기 일정을 조정한다고 전했다. 원정팀과 경기 순서를 바꿔 경기를 치르도록 결정했다.

조별리그 1차전은 2월 11일부터 시작한다. 중국은 베이징 궈안, 상하이 선화, 상하이 상강, 광저우 에버그란데까지 4팀이 조별리그에 나선다.

베이징 궈안의 경우 11일 FC서울과 홈경기를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원정으로 치르게 된다. 12일 수원 삼성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광저우 에버그란데도 원정으로 치른다.

2차전은 2월 18-19일 열린다. 울산 현대와 홈 경기를 앞뒀던 선화도 원정을 갖는다. 19일 전북 현대와 홈 경기를 갖는 상강 역시 전주 원정 경기로 바뀐다.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어 일단 원정 경기로 바뀐다.

3차전은 3월 3-4일 예정됐다. 그나마 K리그 팀들은 수원이 조호루 다룰 타짐(말레이시아), 전북이 시드니FC(호주) 원정을 떠난다. 서울은 치앙라이 유나이티드(태국), 울산이 퍼스 글로리(호주)를 홈으로 불러 들인다. 4차전은 4월 7-8일이기 때문에 AFC는 이후 상황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AFC는 '중국 내 코로나바이러스 발생을 고려해 (조별리그에 나서는) 참가 팀들의 선수와 안전 등을 고려한 예방 조치'라며 중국 팀들의 원정 경기 변경 이유를 전했다. 이어 "4-6차전 중국 팀들의 홈 경기 결정 전 상황을 집중해 살피겠다"며 경우에 따라서는 제3국 경기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앞서 28일 플레이오프에서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를 홈으로 불러 3-0으로 이긴 상강은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렀다. 집단 발병에 대한 우려에서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도 "이미 각 구단에 공문을 보내 의견을 청취했다. AFC의 결정이 나왔으니 그대로 따라야 할 것 같다"며 AFC 지침대로 움직일 것임을 전했다. 수원 관계자도 "광저우 원정 1차전을 홈에서 치른다. 조기에 광저우로 떠나려고 했던 계획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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