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믹스트존에서 인터뷰하는 박주영 ⓒ한준 기자


[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한준 기자] ‘축구 천재’ 박주영(35, FC 서울)이 2020시즌 프로축구 첫 공식 경기 첫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서울은 28일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2020 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케다FA(말레이시아)를 꺾고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박주영은 전반 39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어 4-1 완승의 시발점이 됐다.

박동진과 투톱을 이룬 박주영은 전방에서 폭 넓은 움직임과 과감한 슈팅 시도로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지난 2019시즌 35경기에 출전해 10득점 7도움을 기록하며 30대 중반에 이른 나이에도 전성기의 기량을 회복하고 있는 박주영은 케다와 경기에서도 전반 2분 발리슛, 전반 10분 헤더 등 날카로운 플레이를 선보였다.

경기를 마친 뒤 믹스트존에서 만난 박주영은 새해 첫 골의 주인공이 된 것에 대해 묻자 "첫 골을 넣은 것보다 일단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은 것에 만족한다. 이제 한 경기를 했는데, 사실 정작 중요한 것은 조별리그다. 거기에 맞춰서 선수들이 가다듬고 보완할 것은 해서 다음 경기 잘 준비하겠다”며 들뜨지 않고 팀으로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ACL 플레이오프 일정으로 일찍 시즌을 시작한 것에 대해 박주영은 “훈련할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 체력적인 부분에서 가다듬을 시간이 적다 보니까 원활하게 전보다 완벽하게 됐다고는 할 수 없다”면서도 “그 시간 동안 준비한 게 경기장에 나왔다. 베이징전까지 시간이 있는데 훈련을 통해 좋아져야 할 부분은 더 있다. 경기에서 좋았던 부분도 있지만 안 좋았던 부분은 더 가다듬어야 한다”며 베이징 궈안과 ACL 본선 첫 경기 사이 기간의 훈련 기간을 잘 활용하겠다고 했다.

▲ 서울의 2020시즌 첫 골을 기록한 박주영 ⓒ연합뉴스


2019시즌보다 가벼운 몸놀림을 보인 박주영은 "계속 훈련을 해왔기에 몸 컨디션은 많이 좋았다. 90분을 뛰는 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 선수들과 손발 잘 맞춰야 할 것 같다”며 선발 공격수로 2020시즌을 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박주영은 서울의 전성시대를 함께 이끌었던 브라질 공격수 아드리아노의 복귀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보였다. "분명히 좋은 선수다. 부상이 있었지만 우리에게 필요한 선수다. 잘 융화되어서 예전에 좋았던 모습을 보여주면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고 본인에게도 좋은 해가 될 것이다."

이날 서울은 투톱의 움직임이 넓었고, 윙백고 중앙 미드필더, 센터백까지 스위칭 플레이가 활발했다. 박주영은 “(최용수 감독이) 선수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부분을 많이 말 하신다. 수비나 미드필드의 공격 가담이 많다. 선수들이 나갈 때 다른 선수들 커버하는 걸 강조하고 그런 부분이 오늘 많이 나왔다"며 2020시즌 서울의 축구가 더 유기적으로 펼쳐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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