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충연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직속 선임의 쓸쓸한 마무리를 보고도 경각심을 느끼지 못한 것일까. 삼성 라이온즈 최충연이 음주 운전으로 적발됐다.

삼성은 29일 보도자료를 내고 최충연 음주 운전 적발로 스프링캠프 명단 제외 소식을 알렸다. 삼성 보도자료에 따르면 지난 24일 최충연은 오전 2시경 대구 시내 모처에서 차를 몰다 음주단속에 적발됐다.

혈중알코올농도 0.036%, 단순 음주 혐의로 적발된 최충연은 조만간 관할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삼성은 KBO에 해당 사안을 알렸다. 삼성은 절차에 따라, 경찰 조사 후 KBO 차원의 징계가 내려지면, 구단도 자체 징계를 할 계획이다.

지난 시즌 삼성은 영구결번 직전까지 갔던 타자 박한이를 음주운전으로 잃었다. 지난해 5월 27일 오전 박한이는 접촉사고 후 음주운전에 적발됐다. 흔히 말하는 '숙취 운전'이었다. KBO는 90경기 출장 정지, 제재금 500만 원, 봉사활동 180시간 제재를 부과했다. 징계 이전에 박한이는 은퇴를 결정해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 박한이

쓸쓸한 마무리였다. 박한이는 KBO 리그를 대표하는 레전드 타자였다. 박한이는 KBO 리그 통산 2174개로 부문 3위에 이름을 올린 타자다. 16년 연속 100안타는 박한이를 대표하는, '꾸준한 페이스'를 상징하는 기록이다. 그러나 빛나는 기록보다 이제 '박한이'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음주운전 불명예 은퇴'다. 최충연은 지근거리에서 그의 은퇴를 봤다.

지난 시즌 갈피를 못 잡고 부진하긴 했지만, 최충연은 앞날이 기대되는 투수였다. 오른손 정통파로 시속 150km대의 빠른 볼을 갖고 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대표 선수로 참가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4주 기초 군사 훈련만 받아 병역 의무를 완료했다. 모든 것이 완벽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삼성 구단은 음주운전에 대해 예외 없는 철퇴를 내린다. 과거 외야수 정형식은 임의탈퇴 처리돼 야구계를 떠났다. 박한이는 스스로 물러났다. 최충연에게는 어떤 징계가 내려질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 구단 징계는 KBO 징계 후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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