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직속 선임의 쓸쓸한 마무리를 보고도 경각심을 느끼지 못한 것일까. 삼성 라이온즈 최충연이 음주 운전으로 적발됐다.
삼성은 29일 보도자료를 내고 최충연 음주 운전 적발로 스프링캠프 명단 제외 소식을 알렸다. 삼성 보도자료에 따르면 지난 24일 최충연은 오전 2시경 대구 시내 모처에서 차를 몰다 음주단속에 적발됐다.
혈중알코올농도 0.036%, 단순 음주 혐의로 적발된 최충연은 조만간 관할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삼성은 KBO에 해당 사안을 알렸다. 삼성은 절차에 따라, 경찰 조사 후 KBO 차원의 징계가 내려지면, 구단도 자체 징계를 할 계획이다.
지난 시즌 삼성은 영구결번 직전까지 갔던 타자 박한이를 음주운전으로 잃었다. 지난해 5월 27일 오전 박한이는 접촉사고 후 음주운전에 적발됐다. 흔히 말하는 '숙취 운전'이었다. KBO는 90경기 출장 정지, 제재금 500만 원, 봉사활동 180시간 제재를 부과했다. 징계 이전에 박한이는 은퇴를 결정해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쓸쓸한 마무리였다. 박한이는 KBO 리그를 대표하는 레전드 타자였다. 박한이는 KBO 리그 통산 2174개로 부문 3위에 이름을 올린 타자다. 16년 연속 100안타는 박한이를 대표하는, '꾸준한 페이스'를 상징하는 기록이다. 그러나 빛나는 기록보다 이제 '박한이'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음주운전 불명예 은퇴'다. 최충연은 지근거리에서 그의 은퇴를 봤다.
지난 시즌 갈피를 못 잡고 부진하긴 했지만, 최충연은 앞날이 기대되는 투수였다. 오른손 정통파로 시속 150km대의 빠른 볼을 갖고 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대표 선수로 참가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4주 기초 군사 훈련만 받아 병역 의무를 완료했다. 모든 것이 완벽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삼성 구단은 음주운전에 대해 예외 없는 철퇴를 내린다. 과거 외야수 정형식은 임의탈퇴 처리돼 야구계를 떠났다. 박한이는 스스로 물러났다. 최충연에게는 어떤 징계가 내려질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 구단 징계는 KBO 징계 후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관련기사
- 진서연, 아찔 섹시 각선미
- [현장]안치홍 롯데맨 되던 날 '가치 증명하겠다'
- ‘야구계 코비’ 꿈꾸던 푸이그의 추모 '내 인생의 영웅'
- 커쇼 '사인 스캔들 사과 없는 휴스턴 선수들, 흥미롭다'
- 약 1조2585억원…보라스 2020년 FA 고객들 '대박'
- "'나테이박' 시절처럼"…NC의 황금기 다시 볼 수 있을까
- 고우석이 원하는 숫자, 세이브 아닌 'K%'
- 연봉 미계약자 5명…NC "가능한 캠프 초반에 마무리"
- LG '최첨단 캠프', 호주에 레이더 장비만 5대
- [SPO 인터뷰] '억대 연봉' 정은원의 책임감 "제가 더 잘해야죠"
- [SPO 현장인터뷰] 허삼영 감독 "최충연 준비 잘했는데, 마음 무겁다"
- [SPO 현장] '마이너 연수' 이범호 코치 "몸은 미국에, 마음은 KIA에"
- [SPO 현장인터뷰] '주장' 박해민 "선수단 하나로 모아 훈련 집중할 것"
- [SPO 현장] 박찬호 "유격수 선호하지만…김선빈 형에게 배워야죠"
- KBO, 소셜미디어 활성화 사업 대행업체 공개입찰
- [SPO 이슈] 정형식 임의탈퇴, 박한이 은퇴...최충연은?
- '헬로 STL' 김광현, 31일 플로리다行…12일 팀 합류
- [SPO 현장] '출국' 박병호, "공인구 여파, 좋은 타구 위해 고민했다"
- [SPO 현장] '최선참' 이지영, "젊은 선수들 돕는 게 내가 할 일"
- [SPO 현장] "대만이 궁금해" 하루 먼저 떠난 키움 형들
- ‘벌써 140㎞+’ MLB 향한 김광현, 동료들도 놀란 완벽 준비
- [박성윤의 삼성S노트] 옛말된 '용달 매직'? 확 바뀔 2020년 버전
- '153km 강속구' 日 사회인 투수, OAK와 깜짝 마이너 계약
- [SPO 인터뷰] ‘5번째 유니폼’ 허도환, “주전 욕심?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 ‘류현진 영입’ TOR, 오프시즌 지출액 9위… LAD 19위 추락
- 한화 황영국, 감기몸살 증세로 캠프 명단 제외
- 안영명, 지역 아동복지시설에 성금 전달 및 재능기부
- [SPO 현장] 김태형 감독 "다른 팀 도전? 우리 야구 하면 성과 있을 것"
- [SPO 현장] 오재원 "FA 4년 제안, 내가 3년으로 줄였다"
- [SPO 현장] '출사표' 한용덕, "올 시즌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 '[SPO 현장] 홀쭉해진 이용규, "도루 30개는 해야 팀에 도움"
- “류현진, 반론 없는 TOR 최고 선발… 5선발 관건” 美언론 예상
- 서핑 즐기던 옛 류현진 경쟁자… 2년 공백 딛고 MLB 복귀 추진
- ‘호주 출국’ 롯데, 일단 손승락-고효준 없이 떠났다
- ‘오승환 옛경쟁자’ 바넷, 은퇴 선언…日 야쿠르트 고문으로
- [SPO 현장] 김태균 장타·이용규 도루, 명예회복의 '열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