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다이노스 박민우 ⓒ 인천국제공항, 김민경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김민경 기자] "11월 말부터 2개월 넘는 기간이 있었는데, 아쉽다."

NC 다이노스 내야수 박민우(27)가 2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1차 스프링캠프 훈련지인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하면서 연봉 협상 과정과 관련해 아쉬운 마음을 표현했다.

올해 NC 연봉 협상 대상자 가운데 아직 도장을 찍지 않은 선수는 모두 5명이다. 구단은 보통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에 연봉 협상을 마무리하는 편이다. 선수들도 보통은 새 시즌을 홀가분하게 준비하기 위해 캠프 전에 도장을 찍는다. 

박민우는 연봉 협상을 에이전트에게 위임하고 캠프 전까지 훈련에만 집중하고 있었다. 박민우는 지난해 시즌 도중 주장을 맡아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앞장섰다. 시즌 성적은 125경기, 타율 0.344(468타수 161안타), 45타점, 18도루를 기록했고, 생애 처음으로 2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지난해 연봉은 3억8000만 원이다. 

박민우는 "2월부터는 올 시즌을 준비하는 기간인데 아직 계약을 못 해서 많이 신경이 쓰인다. 계약을 아직 안 한 선수들이 꽤 있는 것으로 아는데, 다 해야 하는 게 원래는 맞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아쉬운 건, 11월 말부터 2개월 넘는 기간이 있었다. 나는 에이전트에게 위임했는데, 2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구단과 2번밖에 못 만났다고 들었다. 그게 조금 아쉽다. 구단 사정도 있겠지만, 협상은 대화가 필요한 것이다. 선수는 많이 받고 싶은 게 당연하고, 구단의 입장도 이해가 되지만 2번밖에 못 만난 것은 아쉽다"고 덧붙였다.

NC 관계자는 "아직 협상하지 못한 선수들은 애리조나 캠프에 가서 휴식일을 이용해 마무리하려 한다. 가능하면 캠프 초반에 끝내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봉 협상과 별개로 박민우는 올해도 의욕적으로 시즌을 준비하려 한다. 그는 "지난해보다 모든 면에서 더 나은 성적이 나오면 잘했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선수의 욕심은 끝이 없다. 더 좋은 성적을 목표로 준비하겠다. 수비 이닝과 안타, 도루 등 모든 면에서 지난해보다 더 나아졌으면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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