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다이노스 박민우 ⓒ 인천국제공항, 김민경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김민경 기자] NC 다이노스의 스프링캠프 첫 과제는 연봉 협상이다.

NC는 2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지인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했다. 캠프 출국 전에 연봉 협상 결과를 알리는 게 보통이지만, NC는 그러지 못했다. 계약서에 아직 도장을 찍지 못한 선수가 5명이다. 

NC 관계자는 "아직 연봉 협상을 끝내지 못 한 선수들은 애리조나 캠프에 가서 휴식일을 이용해 마무리하려 한다. 가능하면 캠프 초반에 연봉 협상 건을 해결하려고 계획하고 있다"며 훈련 외적인 일에 신경 쓰는 시간이 길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5명 가운데 한 명은 내야수 박민우로 알려졌다. 박민우는 출국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할 때 아직 연봉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 했다고 밝혔다. 

박민우는 지난해 시즌 도중 주장을 맡아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며 5위로 가을 야구에 진출하는 데 앞장섰다. 시즌 성적은 125경기, 타율 0.344(468타수 161안타), 45타점, 18도루를 기록했고, 생애 처음으로 2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지난해 연봉은 3억8000만 원이다.

박민우는 "계약을 아직 안 한 선수들이 꽤 있는 것으로 안다. 원래는 (지금이면 계약을) 다 해야 하는 게 맞다. 2월부터는 올 시즌을 준비하는 기간인데, 아직 계약을 못 해서 많이 신경이 쓰인다"고 털어놨다. 캠프 전까지 2개월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자신의 협상 대리인과 2차례 만남에 그친 점을 꼬집으며 "아쉽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선수가 직접 언론에 연봉 협상 과정의 아쉬움을 토로하는 일은 흔치 않다. NC가 올해 산정한 고과 결과와 선수들이 기대하는 연봉 수준과 차이가 꽤 컸다고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캠프 전에 1~2명과 이견 차이가 있는 경우는 있어도 5명이나 계약을 하지 않고 캠프를 떠나는 것 역시 이례적인 일이다.   

총대를 맨 박민우는 물론이고 구단도 캠프에서는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길 바라고 있다. 이미 모양새는 안 좋아진 상황. 지금으로선 밖으로 드러난 갈등을 해결하는 게 급선무다.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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