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장충체육관, 김민경 기자] 시즌 6번째 풀세트 접전을 펼쳤다. 우리카드는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2, 19-25, 21-25, 25-20, 15-13)로 이겼다. 우리카드는 5세트 들어 조심하기 보다는 더 공격으로 나서면서 승기를 잡았다. 앞선 5차례 풀세트 경험으로 터득한 '이기는 법'을 실천했다. 

핫 포커스

레프트 최홍석(27)의 활약이 빛났다. 최홍석은 26득점 공격 성공률 48%를 기록하며 두 팀 통틀어 가장 많은 점수를 올렸다. 공격 점유율은 36.76%로 외국인 선수 군다스 셀리탄스(30)의 25.74%보다 높았다. 최홍석은 3세트까지 부진했던 군다스를 대신해 우리카드의 공격을 이끌었다.

1세트부터 펄펄 날았다. 최홍석은 1세트에만 블로킹 1개를 포함해 8점을 뽑았다. 우리카드는 경기 초반 범실 3개를 쏟아 내면서 현대캐피탈에 1-5로 끌려 갔다. 최홍석의 활약으로 점수 차를 좁힌 우리카드는 15-15에서 최홍석의 퀵오픈으로 역전했다. 우리카드는 기세를 몰아 1세트를 25-22로 따내면서 풀세트 접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감독의 평가

승장 -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

서브 리시브에서 밀리면 현대캐피탈과 경기를 풀어 가기 어려울 거로 생각했는데, 신으뜸이 잘 버텼다. 마지막까지 선수들의 집중력이 좋았고, 분석한 대로 잘 풀려서 자신감이 있었던 것 같다. 레프트에 박주형(현대캐피탈)이 있을 때는 점유율이 떨어지니까 가운데 속공과 중앙 후위 공격을 잡는 데만 집중한 게 주효했다. 센터진은 속공 타이밍은 많이 빨라졌는데, 블로킹할 때 상대 공격을 읽는 능력은 아직 부족하다.

패장 -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

선수들의 포지션을 바꾸면서 전술 변화를 줬는데, 감독의 욕심이었던 것 같다. 선수들이 준비할 시간이 부족해 실수가 많았다. 경기를 잘하든 못하든 표정이 밝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터 이승원이 혼자서 부담을 짊어지면서 압박감을 느끼는 것 같았는데, 그러면 팀의 사기가 떨어진다. 그래서 경기 중간에 이승원을 질책했다. 세터가 경기 후반 문성민과 까메호 오레올의 공격 리듬을 살려 주지 못해서 성공률이 떨어진 것 같다.

승부처

센터진이 마지막 세트에서 힘을 냈다. 박상하는 3득점, 박진우는 2득점을 기록했다. 4-3에서 박진우가 오레올의 백어택을 가로막으면서 5-3으로 달아났다. 7-6에서는 박진우의 속공, 11-10에서는 박상하의 속공이 나오면서 2점 차를 유지했다. 14-13에서는 최홍석이 백어택으로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영상] 우리카드 vs 현대캐피탈 리뷰 ⓒ 편집 스포티비뉴스 송경택

[인포그래픽] 디자이너 김종래

[사진] 박진우(왼쪽), 최홍석 ⓒ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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