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는 이번 오프시즌에서 1억 달러 이상을 지출, 전체 규모에서 9위에 올랐다 ⓒ토론토 공식 페이스북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MLB) 오프시즌이 서서히 막을 내리고 있다. 류현진(33)을 품에 안은 토론토가 지출액에서 상위권에 오른 반면, 신중했던 LA 다저스를 비롯한 팀 연봉 상위권 팀들은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MLB 이적시장을 주로 다루는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TR)은 30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팀들의 오프시즌 지출액을 정리했다. 대다수 FA 선수들의 행선지가 결정된 만큼 여기서 큰 변동은 없을 전망. 집계 결과 토론토는 총 1억1435만 달러를 써 아메리칸리그 5위, MLB 전체 9위에 올랐다.

토론토는 류현진에 팀 역대 투수 최고액인 4년 8000만 달러를 보장한 것을 비롯, 태너 로악, 야마구치 슌, 트래비스 쇼 등을 영입하며 1억 달러 이상의 쇼핑을 했다. 다만 류현진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전체 상위 50 계약은 두 명이 포함됐다.

반면 류현진에 소극적이었던 LA 다저스는 블레이크 트레이넨, 알렉스 우드, 지미 넬슨 정도를 보강하는 데 그쳤다. 단년 계약에 인센티브를 추가한 형식으로 총 보장 지출액은 1525만 달러에 머물렀다. 전체 19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앤드루 프리드먼 사장이 실권을 잡은 이후 팀 연봉을 줄여가고 있지만, 이만큼 돈을 안 쓴 오프시즌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1위는 역시 게릿 콜에 8년 3억2500만 달러를 보장한 뉴욕 양키스였다. 양키스는 콜과 브렛 가드너 정도만 계약을 맺었지만 총 지출액은 3억3650만 달러로 리그 1위였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와 7년 2억4500만 달러 계약을 한 워싱턴(총 3억1675만 달러)이 내셔널리그 1위, 전체 2위였다.

1억 달러 이상을 쓴 팀은 아메리칸리그에서 양키스, LA 에인절스(2억6085만 달러), 시카고 화이트삭스(1억9650만 달러), 미네소타(1억5180만 달러), 토론토까지 5개 팀이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워싱턴, 신시내티(1억6400만 달러), 필라델피아(1억3200만 달러), 애틀랜타(1억1625만 달러), 애리조나(1억965만 달러)까지 역시 5개 팀었다. 전체로 따지면 10개 팀이 1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반면 시카고 컵스, 피츠버그, 콜로라도, 보스턴, 오클랜드, 캔자스시티, 클리블랜드, 볼티모어, 시애틀까지 9개 팀은 1000만 달러도 쓰지 않았다. 연봉 상위권인 컵스와 보스턴의 긴축 정책이 눈에 띈다. 김광현의 소속팀인 세인트루이스는 1500만 달러, 추신수의 소속팀 텍사스는 6225만 달러, 최지만의 소속팀인 탬파베이는 1200만 달러를 지출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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