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호주 오픈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는 노박 조코비치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무결점'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세계 랭킹 2위)가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 세계 랭킹 3위)를 꺾고 호주 오픈 8번째 결승에 진출했다.

조코비치는 30일 호주 멜버른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20년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페더러를 세트스코어 3-0(7-6<1> 6-4 6-3)으로 이겼다.

2008년 호주 오픈에서 처음 우승한 조코비치는 이 대회에서만 7번 우승(2008 2011 2012 2013 2015 2016 2019) 정상에 올랐다. 호주 오픈 남자 단식 역대 최다 우승자인 그는 8번째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조코비치는 페더러와 상대 전적에서 27승 23패로 우위를 보였다.

페더러는 8강전에서 테니스 샌드그렌(미국, 세계 랭킹 100위)에게 3-2(6-3 2-6 2-6 7-6<10-8> 6-3)로 진땀승을 거뒀다. 7차례나 매치 포인트에 몰리며 탈락 위기에 몰린 페더러는 특유의 노련함을 발휘하며 극적으로 4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호주 오픈 마스터'인 조코비치의 벽을 넘지 못했다. 타이브레이크까지 간 1세트를 놓친 페더러는 이후 2, 3세트를 내리 내주며 호주 오픈 7번째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조코비치는 31일 열리는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 세계 랭킹 5위)과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세계 랭킹 7위)가 펼치는 준결승전 승자와 우승을 놓고 맞붙는다.

▲ 로저 페더러와 맞붙은 호주 오픈 준결승전에서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는 노박 조코비치 ⓒ Gettyimages

1세트에서 두 선수는 시종일관 점수를 주고 받으며 팽팽하게 맞섰다. 조코비치와 페더러는 자신의 게임을 놓치지 않았고 승부는 타이브레이크로 이어졌다.

조코비치는 정교한 리턴에 이은 역습으로 연속 득점을 올렸다. 타이브레이크 포인트에서 5-1로 리드한 조코비치는 1세트를 따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에서도 두 선수는 접전은 계속됐다. 4-4에서 조코비치는 침착하게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켰다. 5-4로 한 걸음 달아난 조코비치는 결정적인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2세트도 잡았다.

1, 2세트에서 조코비치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던 페더러는 3세트에서 조금씩 흔들렸다. 조코비치는 상대 코트 구석구석을 찌르는 스매싱으로 페더러의 추격을 따돌렸다. 3-2로 앞선 조코비치는 승기를 잡는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4-2로 점수 차를 벌렸다.

그라운드 스트로크 싸움에서 경기 내내 우위를 보인 조코비치는 3세트를 따내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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