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한 뒤 현대건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하는 양효진 ⓒ KOVO 제공

[스포티비뉴스=수원, 조영준 기자] 현대건설이 한국도로공사를 완파하며 선두를 질주했다. 현대건설 상승세의 중심에는 팀의 기둥인 양효진(32)이 있었다.

현대건설은 3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시즌 프로배구 V리그 4라운드 마지막 경기서 한국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0(25-19 25-20 25-22)으로 이겼다.

시즌 16승 4패 승점 43점을 기록한 현대건설은 2위 GS칼텍스(12승 7패 승점 36점)와 격차를 벌렸다.

이 경기서 양효진은 팀 최다인 15점을 올렸다. 그는 14점을 기록한 헤일리 스펠만(미국)과 현대건설의 공격을 이끌었다.

신인 미들 블로커 이다현(19)은 교체 멤버로 출전해 알토란 같은 6점을 올렸다. 이다현과 인터뷰실에 들어온 양효진은 "제가 신인일 때는 물론 어린 시절의 생각이 모두 기억이 난다. 아무 것도 모르고 운동할 때가 있었는데 (이)다현이 같은 후배가 하는 것을 보고 나도 저런 걸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18~2019 시즌 최하위에 떨어진 적이 있었다. 그러나 올 시즌 단독 선두를 질주하며 봄 배구에 한 걸음씩 다가서고 있다.

양효진은 "최근 블로킹을 많이 잡다보니 상대 공격수들이 저를 피해서 때리는 것 같다. 저도 이런 플레이에 말려들지 않으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올 시즌 성적이 좋은 이유에 대해 그는 "지난 시즌과 비교해 팀 워크가 많이 좋아졌다. 수비를 하는 선수들이나 토스를 올려주는 선수들 모두 어디 하나 흐트러지지 않고 해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팀이 잘 나갈 때 방심은 금물이다. 팀이 잘 나갈 때 후배들에게 어떤 말을 해주냐는 질문을 받은 양효진은 "프로 선수 가운데 못하고 싶어하는 선수는 없다. 선배라고 해서 내가 더 위에 있다고 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모두 같은 동료라고 본다. 대신 내가 조금 더 많이 아는 것을 알려주고 화합을 이끌어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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