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규성 ⓒ한국프로축구연맹
▲ 조규성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신문로, 한준 기자] 2019년과 2020년, 조규성(22)의 인생은 극적인 반전을 이뤘다. 청소년 대표 경험이 없었던 조규성은 2019시즌 K리그2 FC안양의 주전 공격수로 33경기 14골 4도움을 몰아치며 경이로운 프로 데뷔 시즌을 보냈다. 안양은 창단 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으나 아쉽게 K리그1 승격에 실패했다. 하지만, 조규성은 2020시즌을 K리그1에서 보낸다. '챔피언' 전북 현대가 조규성을 전격 영입했다.

조규성은 30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처음 전북 유니폼을 입고 공식 석상에 나타났다. 1월 태국서 열린 2020 AFC U-23 챔피언십에 참가해 아직 전북 선수단에 합류하지 못했다. 이날 열린 U23 K리거 복귀 미디어 데이에 참석해 전북에서 펼칠 새로운 도전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조규성은 "K리그 최고의 팀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우승에 일조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더 발전한 조규성이라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목표"라고 했다.

188cm의 큰 키에 유연한 몸 놀림, 날카로운 슈팅 능력을 갖춘 조규성은 '제2의 황의조'로 불리며 차기 국가 대표 공격수로 기대를 받고 있다. 본래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던 조규성은 광주대학교 축구부 2학년 때 공격수로 포지션을 바꾼 뒤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이제 타고난 공격수처럼 뛰고 있는 조규성은 2020시즌 K리그1 무대에서 많은 슈팅을 만들고 득점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공격수니까 득점에 더 신경 써야 할 것 같다. 어떻게 슈팅할지, 어떻게 유효슈팅을 더 할 수 있을지 생각하며 잘 하고 싶다. 15골을 넣고 싶다.”

조규성은 조별리그 이란과 최종전에 강하고 정확한 오른발 중거리슈팅을 작렬했다. 대표팀 동료 오세훈이 소름이 돋았다고 표현한 득점 상황에 대해 조규성은 "전날 슈팅 게임을 했는데, 그때 그 장면이 똑같이 나왔다. 맞는 순간 아, 골이다 직감했다"며 돌아봤다.

조규성은 AFC U-23 챔피언십 우승에 기여하며 한국의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 본선 진출을 함께 했다. 하지만 도쿄행 여부는 미지수다. 준결승과 결승전에 결장하기도 했다. 조규성은 “팀에서 경쟁이 가장 먼저 중요하다. 팀에서 경기를 뛰어야 경기력도 살아나고 감독님도 그래야 제 모습을 볼 수 있다”며 전북에서 경기에 나오기 위한 경쟁을 이겨야 한다고 했다. “어느 팀이든 경쟁이 있다. 내 장점을 잘 보이면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조규성은 “작년 열기가 뜨거웠는데 올해는 더 뜨거워졌으면 좋겠다”며 2020시즌 K리그 붐을 기대했다.

스포티비뉴스=신문로, 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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