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신문로, 한준 기자] "형들을 제압하는 모습, 상대를 완벽하게 제압하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다."

'제2의 김신욱'으로 불리는 공격수 오세훈(21, 상주 상무)이 2020 AFC U-23 챔피언십에서 다시금 자신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2019년 FIFA 폴란드 U-20 월드컵 준우승의 주역인 오세훈은 AFC U-23 챔피언십에서 두 골을 기록하며 우승에 기여했다. 조규성과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서 경쟁한 오세훈은 중국과 개막전 및 호주와 준결승전, 사우디 아라비아와 결승전에 선발 출전하며 경쟁에서 앞선 모습을 보였다.

193cm의 장신으로 압도적인 높이를 갖춘 오세훈은 호주와 준결승전 당시 경이로운 왼발 터닝슛으로 골대를 때린 강면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높이는 물론 발 기술과 연계 플레이, 양발을 통한 대포알 슈팅을 구사하며 '완벽한 9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울산 현대 유소년 팀에서 성장한 오세훈은 2018년 1군에 데뷔했으나 출전 기회를 찾아 지난 2019시즌에는 2부리그 아산 무궁화로 임대 이적했다. 아산에서 7골을 기록하며 스무살의 나이로 성인 무대 경쟁력을 입증했다. 2020시즌에는 조기에 병역 의무를 이행하고자 상주 상무에 전격 입대했다. K리그1 무대에서 자신의 능력을 보이고 2020년 도쿄 하계 올림픽에 나서겠다는 의지다.

오세훈은 30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U23 K리거 복귀 미디어 데이에 23세 이하 대표 선수 5인 중 한 명으로 참석했다. 오세훈은 이제 군인 정신도 보여주겠다며 2020시즌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훈련소를 아지 안 갔다온 상태에서 (대회를 참가했다.) 2월 2일자로 다시 훈련소에 가서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 훈련소에서 하루하루 뛰면서 어떻게 군인정신으로 해야하는지 배우겠다. 올림픽 대표 선수로 최선을 다하며 시즌을 준비하겠다."

오세훈은 타깃형 스트라이커의 모든 기술을 보여주고 싶다는 희망을 말했다. 상대를 압도하는 공격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경기장 안에서 희생적인 모습도 보여줘야 한다. 내가 타깃형 스트라이커지만 다른 유형으로 형들을 제압할 수 있는 모습, 상대를 완벽히 제압할 수 있는 플레이가 나오면 자신감을 얻고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플레이를 보여줘야 할 것 같다.”

▲ 오세훈 ⓒ대한축구협회


오세훈은 23세 이하 대표팀에서 김학범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세밀한 플레이를 익혔다고 했다. “김학범 감독님이 소집이 끝나고 나갈 때 항상 피드백을 주신다.  공격수로서 어떻게 슛을 몇 개 때려야 한다거나, 어떤 동작에서 슛이 나와야 한다거나, 포지션, 위치를 항상 강조하신다. K리그에서도 감독님의 말씀을 잘 생각하고 김태완 감독님 말씀 잘 새기면서 하다보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 같다.”

지난 해 K리그2에서 7골을 넣은 오세훈의 2020시즌 목표는 두 자릿수 득점이다. “작년에 K리그2에서 7골 넣었다. 올해는 K리그1이 더 어렵겠지만 10골 이상의 목표를 잡았다.”

아직 상무에 합류하지 못한 오세훈은 군 생활도 잘 하겠다며 군인의 신분을 잊지 않겠다고 했다. 

“김태완 감독님께 전화를 드렸고, 축하 말씀도 해주셨고 잘했다는 칭찬도 진심으로 해주셔서 감사했다. 감독님께서 제가 전화를 드리니 쉬라는 말을 하시면서 외박을 물어본다고 하시더라. 외박을 나오게 되었다. 행보관님도 연락을 했다. 군 부대에 있는 모든 분들, 높으신 분들께 많은 칭찬을 받아서 기분이 좋았다. 행보관님이 하나하나 다 챙겨주신다. 부대에서 생활하면서 하나부터 열까지 다 알려주시고, 어떻게 경례하는지, 옷을 입어야 하는지 잘 챙겨주신다. 따듯한 분이다. 외박에 있어서 정말 감사한 분이다.”

훈련소를 다녀와야 하는 오세훈은 “훈련소를 다녀와서 내 컨디션을 되찾는 게 우선이다. 나만의 플레이, 상대 제압하는 플레이를 하다보면 더 경기를 하다보면 충분히 경쟁을 치를 수 있을 것”이라며 2020시즌을 기대했다. “작년에 U-20 월드컵도 있었고, K리그도 뜨거웠다. 올해는 올림픽의 해다. 잘 나가고 부응해서 축구 붐이 났으면 좋겠다”며 축구 신드롬이 2020년에도 이어지길 기대했다.

스포티비뉴스=신문로, 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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