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헨리 세후도(32, 미국)는 자신을 '트리플C'라고 불렀다. 챔피언 타이틀을 3개나 갖고 있다는 의미였다.
세후도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레슬링 자유형 55kg급 금메달을 목에 건 뒤 2018년 8월 UFC 플라이급 챔피언, 2019년 6월 UFC 밴텀급 챔피언에 올랐기 때문에 자신이 세계 종합격투기 역사를 새로 썼다고 자부했다.
그러나 이제 '더블C'에 만족해야 한다. UFC 플라이급 타이틀을 내놓기로 했다.
UFC는 한 명의 챔피언이 두 체급을 왔다 갔다 하며 타이틀을 방어하다 보면 타이틀전 횟수가 줄어 체급 순환이 안 된다고 판단한다. 지난해 12월 세후도가 플라이급 챔피언벨트를 반납한다고 발표했다.
곧 UFC 플라이급 새 챔피언이 가려진다. 오는 3월 1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노퍽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69 메인이벤트에서 조셉 베나비데즈(35, 미국)와 데이베손 피게레도(32, 브라질)가 공석이 된 왕좌를 놓고 대결한다.
베나비데즈는 전 챔피언 드미트리우스 존슨의 그림자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한 2인자. 28승 5패 전적으로 이번이 세 번째 UFC 타이틀 도전이다.
피게레도는 17승 1패의 강자. 15연승 무패 전적을 쌓다가 지난해 3월 주시에르 포미가에게 판정패했다. 이후 알렉산더 판토자와 팀 엘리엇을 차례로 꺾어 타이틀전 기회를 얻었다.
UFC에서 플라이급이 신설된 건 2012년 9월이다. 초대 챔피언 존슨이 타이틀 11차 방어까지 성공하고 2대 챔피언 세후도에게 판정패했다. 베나비데즈와 피게레도 중 한 명이 3대 챔피언이 된다.
세후도는 밴텀급에 집중한다. 오는 5월 10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리는 UFC 250 메인이벤트에서 전 페더급 챔피언 조제 알도를 맞아 타이틀 1차 방어전을 가질 가능성이 크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지난 18일 "내가 보고 싶은 경기다. 두 파이터도 싸우길 원하고 있다. 계약까지 마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알도가 지난해 12월 밴텀급 데뷔전에서 말론 모라에스에게 판정패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알도가 이겼다고 생각한다. 세후도도 내게 연락해 '알도가 이긴 건데 판정이 이상하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세후도는 알도를 원한다"고 밝혔다.
UFC에서 동시에 두 체급 정상에 오른 챔피언은 코너 맥그리거(페더급·라이트급) 다니엘 코미어(라이트헤비급·헤비급) 아만다 누네스(밴텀급·페더급) 헨리 세후도(플라이급·밴텀급)로 이제까지 4명뿐이다.
누네스를 제외하고 맥그리거, 코미어, 세후도는 한 체급 타이틀을 반납해야 했다. 누네스가 두 타이틀을 유지할 수 있는 건 여성 페더급이 톱 15를 채울 만한 선수 엔트리가 확보되지 않고 있어서다. 누네스에게 타이틀 방어 압박이 전혀 없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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