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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전서 60득점' 코비의 마지막 경기를 기억하다

맹봉주 기자, 김효은 기자 mbj@spotvnews.co.kr 2020년 01월 31일 금요일

▲ 은퇴전 마지막까지 코비 브라이언트다웠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 김효은 영상기자] "오 세상에... 60득점입니다."

2016년 4월 14일(한국 시간). 코비 브라이언트(41, 198cm)가 헬리콥터 추락사고로 사망하기 약 4년 전 일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에 있는 스테이플스 센터는 코비의 이름을 연호하는 사람들로 가득 찼다. 이날 경기는 코비의 마지막 NBA(미국프로농구) 경기였다. 

1996년 데뷔해 20시즌을 LA 레이커스에서만 뛴 원클럽맨. 5번의 NBA 파이널 우승과 정규 시즌 MVP 1회, 파이널 MVP 2회, 올 NBA 퍼스트 팀 11회, 올스타 선정 18회, 2번의 올림픽 금메달까지. 살아있는 레전드로 평가 받던 코비의 마지막 경기를 보기 위해 스테이플스 센터는 이른 시간부터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유타 재즈와 벌이는 홈경기. 경기 결과나 내용보다는 코트 위 코비의 마지막 모습에 팬들은 열광했다.

코비는 조던 클락슨, 디안젤로 러셀, 줄리어스 랜들, 로이 히버트와 함께 선발 출전했다. 유타는 고든 헤이워드, 트레이 라일스, 제프 위드니, 로드니 후드, 셀빈 맥이 베스트5로 나섰다.

마지막까지 코비는 코비였다. 자신의 은퇴경기에도 대충하는 모습이 없었다. 마치 신인선수인 것처럼 공격 하나하나에 집중했다. 돌파와 중거리슛, 3점슛으로 매 쿼터 점수를 쌓아갔고 경기를 보는 팬들은 흥분했다.

이날 코비는 42분 9초를 뛰며 3점슛 6개 포함 60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NBA 역사상 은퇴를 앞둔 선수의 마지막 경기 최다득점 신기록이었다.

▲ 코비는 은퇴 경기에서도 살살하지 않았다. 파이널을 뛰는 것처럼 최선을 다했다.
중계진은 "믿기지 않는 경기다. 오 세상에... 60득점이다"라며 연신 감탄을 쏟아냈다. 벤치에 있던 레이커스 선수들과 관중들도 각자의 방식으로 코비를 축하했다.

경기가 끝나고 코비는 경기장에 온 관중들을 향해 "레이커스 팬들 덕분에 성장할 수 있었다. 여기서 20년이 지났다. 이것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것 같다. 무슨 말이 필요하겠나. 맘바(코비의 별명) 아웃"이라 말한 후 마이크를 내려놨다.

코비가 라커룸으로 오자 레이커스 동료 선수들은 샴페인 세례를 퍼부었다. 코비는 "좋은 시간이다.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시간이 빨리 흘러가서 놀라울 뿐이다"라며 "정말 감사하고 내게는 축복이다. 꿈이 현실로 다가온 것 같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은퇴전 역시 NBA의 전설로 기억될 최고의 경기력이었다. 지친 기색을 띄면서도 "경기 종료까지 7분 30초 남았다. 뛸 수 있지?"란 감독의 물음에 "당연하죠"라며 웃은 후 코트로 나갔다.

"마지막까지 코비다웠다." 아마 이날 은퇴 경기를 지켜본 사람들이 갖는 코비에 대한 기억일 것이다.

▲ 정말 많은 사람들이 코비의 마지막 경기를 축하했다. 경기가 끝나고 인터뷰실에 들어온 코비는 활짝 웃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 김효은 영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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