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진수 ⓒ KBL
[스포티비뉴스=고양, 박대현 기자] 최진수(31,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가 돌아왔다.

지난 9일 이후 22일 만에 복귀. 어깨 부상을 털고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펄펄 날았다. 알토란 활약으로 복귀 이상무를 외쳤다.

최진수는 31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창원 LG 세이커스와 홈 경기서 13점 4리바운드 1블록슛을 거뒀다. 팀은 68-70으로 분패했다. 하나 선수는 어깨 컨디션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걸 증명했다.

선발은 아니었다. 그래도 10분을 넘기진 않았다. 1쿼터 후반 얼굴을 비쳤다.

9-16으로 끌려가던 1쿼터 8분 3초. 최진수가 코트를 밟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에도 홈 구장을 찾은 팬들이 크게 환호했다.

최진수는 2분 가까이 코트를 지키며 리바운드 1개를 기록했다.

2쿼터 초반 손맛을 봤다. 11-19로 뒤진 2쿼터 1분께 깨끗한 3점슛을 꽂았다. 복귀 신고포.

공격 리바운드 뒤 외곽 라인 밖을 살핀 장재석 노고를 착실히 살렸다. LG 코트 왼쪽 45도에서 뜨거운 손끝을 뽐냈다.

2쿼터 4분에는 오른쪽 엔드 라인을 기민하게 뚫으며 2점을 더했다. 아드리안 유타 돌파 과정에서 생긴 틈을 놓치지 않았다.

쿼터 종료 1분 26초 전에도 보리스 사보비치 'A패스'를 받고 골 밑 득점을 챙겼다. 두 공격 모두 오프 볼 무브가 눈부셨다.

오른쪽 코너에서 골 밑으로 들어가는 공 없는 움직임이 매끄러웠다. 침투 타이밍과 부드러운 캐치, 슛 릴리스까지. 실전 공백 우려를 '0'으로 수렴시킬 만큼 부드러웠다.

이어진 수비 상황에선 서민수 슛을 블록했다. 이후 돌파 득점. 최진수는 2쿼터에만 9점 3리바운드 1블록슛을 쓸어 담으며 팀 역전에 크게 한몫했다. 흠 잡을 데 없었다.

▲ 김시래 ⓒ KBL

같은 경기 복귀자는 또 있었다. 김시래(31, 창원 LG 세이커스)도 돌아왔다.

하나 웃을 수 없었다. 제 기량을 '거의' 발휘하지 못했다.

지난해 12월 26일 이후 한 달 넘게 코트를 비운 상황. 김시래는 2월을 하루 앞두고 새해 첫 경기를 신고했다.

2쿼터 5분 48초. 이원대 대신 들어갔다. 하나 몸이 덜 풀린 듯했다. 김시래 투입 뒤 팀 공격이 뻑뻑해졌다.

2쿼터 종료 4분 18초 전. 김시래답지 않은 실책이 나왔다. 샷 클락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위크 사이드로 패스를 뿌렸다.

동료가 공을 잡지 못했다. 곧장 부저가 울렸다. 팀 턴오버로 기록되긴 했으나 김시래 판단이 다소 아쉬웠다.

이 사이 오리온 이현민, 유타가 연속 점수를 쌓았다. 7~8점을 유지했던 점수 차가 2점으로 좁혀졌다(24-26). 김시래 투입이 역효과를 낳은 모양새였다. 2쿼터를 끝으로, 김시래 플레이를 볼 수 없었다.

스포티비뉴스=고양,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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