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 31일 프로농구 정규 시즌 5라운드가 시작됐다. 10개 팀들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방역에 온 신경을 썼다 ⓒ KBL
[스포티비뉴스=잠실, 맹봉주 기자] 중국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가 농구계에도 불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중국에서만 확진자가 1만 명을 훌쩍 넘겼고 국내에도 12명의 확진자가 생겼다(1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지난 1월 31일 정규 시즌 5라운드가 시작된 프로농구도 긴장하고 있다.

아직까지 프로농구 일정에는 변화가 없다. 무관중 경기나 경기 연기에 대해서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 KBL(한국프로농구연맹)은 방역에 집중하면서 추가적인 상황이 생기면 거기에 맞춰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먼저 KBL은 6~7만 개의 마스크를 10개 구단에 배포할 예정이다. 평균 관중수를 고려해 10개 구단별로 차등 분배한다.

각 구단도 방역 대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월 3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전주 KCC와 홈경기를 치른 서울 삼성은 경기장을 들어오는 관중들에게 마스크를 주고 손 소독을 하게 했다. 또 열 감지기 카메라를 통해 고열 환자를 가려냈다.

같은 시간 경기를 펼친 고양 오리온도 마찬가지다. 입구에 열 감지 카메라를 설치하고 관중들은 손 소독 후 경기장을 들어왔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월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2월 5일에 있을 시즌 회원 팬 사인회를 취소하고 경기 종료 후 진행하는 하이파이브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또한 체온 측정(비접촉식), 모든 입장 관중에게 마스크 제공, 경기장 손 세정제 비치 등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대응 조치를 밝혔다.

KCC 역시 보도자료를 통해 홈경기에서 열화상 카메라 3대와 온도계, 손 세정제를 비치하고 마스크를 무료로 배포한다고 밝혔다.

올 시즌 프로농구는 늘어난 평균 관중수와 농구영신, 올스타전의 잇따른 흥행으로 분위기가 좋았다. 하지만 정규 시즌 후반기를 남기고 예상치 못한 변수를 만났다. 농구계 전체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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