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L이 비디오 판독의 변화를 줬다. 판정 시비를 줄이고 팬들에게 다가가기 위해서다 ⓒ KBL
[스포티비뉴스=잠실, 맹봉주 기자] 비디오 판독에 변화가 생겼다.

지난 1월 31일.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 시즌 5라운드가 시작됐다. 이날 잠실실내체육관에선 서울 삼성-전주 KCC, 고양체육관에선 고양 오리온-창원 LG의 경기가 열렸다.

두 경기에서 관심을 끈 장면은 비디오 판독이었다. 이전과는 다른 모습이 있었다.

먼저 비디오 판독 과정을 경기장에 있는 대형 스크린을 통해 팬들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지난해 12월 31일 농구영신(부산 KT-창원 LG) 경기부터 시작돼 팬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날 경기부터는 비디오 판독이 끝나면 판독관이 직접 마이크로 경기장에 있는 팬들에게 판정을 설명했다. 비디오 판독 시행 시 팬들에게 정확한 정보 전달을 하기 위해서다.

팬들은 KBL의 이 같은 변화를 반기는 분위기다. 삼성-KCC전을 보러 온 박정진 씨는 "예전에 비디오 판독할 때는 무작정 기다려야 했다. 판독 후엔 어떤 결정이 나왔는지 바로 알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스크린을 통해 팬들도 비디오 판독 상황을 볼 수 있어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다. 판독관의 설명을 통해 바로 결과를 알 수 있는 점도 좋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판독관의 설명이 단순히 비디오 판독의 결과만 얘기한 점은 아쉽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정작 중요한 "왜 이런 판정이 나왔는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부족했다는 것이다.

잠실체육관을 찾은 농구 팬 이강진 씨는 "판독관이 직접 설명해준다고 해서 기대를 많이 했다. 하지만 판독관의 설명을 듣고도 왜 이런 판정이 나왔는지 이해가 안 되는 경우가 있었다. 판독 결과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경기를 뛰는 선수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KCC의 이정현은 "비디오 판독 영상을 우리도 볼 수 있으니까 '아 이런 상황이었구나'해서 좋은 것 같다"며 "무엇보다 팬들에게 좋은 것 같다. 긍정적인 영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디오 판독 강화와 팬들을 향한 판독관의 직접 설명. 판정 시비를 줄이고 팬들에게 더 다가가려는 KBL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잠실, 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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