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 인천국제공항,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신원철 기자] 류현진(토론토)이 재충전을 마치고 다시 출발선에 선다. 류현진은 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떠났다. 이후 플로리다로 이동해 14일부터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

출국 전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작년에는 건강하다는 것을 표현하려 20승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런데 오해를 받아서 올해는 목표를 말하지 않겠다"며 웃었다. 그는 "새로운 팀이라고 달라지는 것은 없다. 플로리다에서 준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 언제 플로리다로 이동하나. 토론토는.

"LA에서 짐 정리하고 3~4일 내로 넘어갈 것 같다. 토론토는 시간이 맞지 않아서 못 들어가고 바로 플로리다로 가야한다."

- 김병곤 코치가 오키나와에서의 상태를 호평했다.  

"코치님과 한 번 했었고, 지금까지 진행은 브레이크 없이 순조롭게 되고 있다."

- 현재 몸 상태와 캠프 주안점은.

"몸 상태 굉장히 좋다. 초점을 맞추는 일은 새로운 팀이니까 동료들과 적응하는 것이다. 일단 팀 분위기에 빨리 적응해야 할 것 같다."

- 개막전 선발로 꼽히는데, 이렇게 시작하는 기분은.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시범경기에서 잘하고, 그만큼의 실력를 보여야 한다. 늘 준비하던대로 준비하겠다."

▲ 류현진. ⓒ 한희재 기자
- 토론토의 에이스로 꼽힌다. 시즌 준비하는 마음가짐을 달라지게 하는지.

"특별히 달라질 것은 없다. 대신 기대치는 올라갔기 때문에 그에 맞게 잘 하려고 한다."

- MLB.com에서는 전체 선발 중 5위로 평가했다. 

"(외부 평가에 상관 없이) 내가 잘해야 한다. 한 팀의 주축 선발투수니까 스스로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늘 부상 얘기가 있으니까 아프지 않고 한 시즌을 보내야 할 것 같다."

- 작년 캠프 출발 때는 건장을 100% 자신했는데.

"지금도 100% 자신있다."

- 김광현에게 여러 조언을 했다던데.

"나 역시 선배들에게 적응 면에 대한 조언을 많이 들었다. 실력 있는 선수니까 야구 얘기보다는 생활하는 데 도움이 될 얘기들을 해줬다."

- 이번 시즌 성공의 키워드는.

"늘 말 나오는 몸 관리가 첫 번째다. 부상만 없다면 좋은 경기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 같은 지구의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는 타자들이 강한 팀이다. 부담은 없나.

"어쩌다 한 번 만나는 것보다 자주 만나면 나 역시 익숙해질 거라 생각한다."

- 20승이라는 목표로 건강을 표현했었다. 올해는 어떤 표현을 쓸 수 있을까.

"그때 20승을 괜히 말한 것 같다. 다르게 말이 나와서 올해는 그냥 '건강'만 말하겠다."

- 메이저리그 신인이던 2013년과 올해 어떻게 다른가.

"아무래도 미국에서 7년 있어보니 마음가짐이 편하다."

- 토론토 젊은 투수들이 류현진에게 배우고 싶다고 하는데.

"제가 선수들을 도울 때가 된 것 같다. 미국 문화가 한국과 다르기 때문에 나이를 앞세울 일은 없다. 후배들에게 도움을 줄 수는 있겠지만 친구처럼 지내고 싶다."

▲ 류현진. ⓒ 한희재 기자
류현진은 2012년 포스팅을 거쳐 LA 다저스에 입단했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다저스에서 126경기에 나와 54승 33패,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2.32)에 올랐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는 제이콥 디그롬(메츠)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다저스와 계약 기간을 다 채우고 FA 자격을 얻은 류현진은 4년 8000만 달러의 거액을 받고 토론토로 이적했다. 토론토는 류현진을 에이스로 보고 데려왔다. 젊은 투수들이 벌써부터 류현진에게 배우고 싶다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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