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신은 KBO리그에서 대성공을 거둔 윌린 로사리오를 영입하며 장밋빛 미래를 그렸지만, 현실은 대실패였다. ⓒ 한신 타이거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통산 92홈런을 기록한 검증된 장타자 저스틴 보어를 영입했다. 보어는 지난해 에인절스에서 타율 0.172, 8홈런에 그치면서 메이저리그가 아닌 일본 프로야구로 눈을 돌렸다. 

그런데 한신은 아직 '로사리오 쇼크'에서 벗어나지 못한 분위기다. 한신은 2018년 윌린 로사리오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가 발등을 찍힌 경험이 있다. 

로사리오는 메이저리그 유망주 출신에 KBO리그 경험까지 갖춰 일본에서 실력을 발휘하는 것은 물론 적응에도 큰 문제가 없을 것만 같았다. 그러나 75경기에서 단 8홈런에 그치는 등 장점인 장타력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한신 출신인 전직 선수 마유미 아키노부는 1일 일본 닛칸스포츠에 보어의 타격 훈련을 지켜본 소감을 밝혔다. 그는 "보어의 타격 훈련은 소문대로 박력이 넘쳤다. 전형적인 파워히터였다"고 썼다.

그러면서 로사리오 영입 때의 실패를 다시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칭스태프에 부탁하자면, '변화구가 많다', '볼배합이 세밀하다' 같은 미국과 일본의 차이를 미리 머리에 주입하려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로사리오에게 처음부터 너무 많은 스트레스를 줬던 것이 실패의 원인이라고 판단한 듯하다.

마유미는 "그럼 의미에서 밝아 보이는 보어의 성격이 좋은 결과를 만들 수도 있을 것 같다. 몸이 완성된 시점에서 어떤 타격을 하는지가 중요하겠지만, 우선 4번타자로서의 적성은 느낄 수 있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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