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신원철 기자] 류현진의 새 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리그에서 손꼽히는 '젊은' 팀이다. 지난해 성적은 67승 95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에 그쳤지만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보 비세트, 캐번 비지오 등 특급 타자 유망주들이 '폭발'을 준비하고 있다. 

투수 쪽에서도 기대되는 선수들이 있다. 그리고 이 투수 유망주들은 누구보다 류현진의 토론토행을 반겼다. 라이언 보루키는 류현진의 커터를, 트렌트 손튼은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배우겠다고 일찌감치 예고했다. 

커터는 류현진을 메이저리그 특급 투수 반열에 올려놓은 무기다. 어깨 수술 전에는 슬라이더를 던졌지만 수술 후 커터로 구종을 바꾼 것이 적중했다. 체인지업은 데뷔 시즌부터 류현진을 대표하는 구종이었다. 지난해 체인지업 구종가치는 메이저리그 전체 3위다. 

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한 류현진은 벌써 열린 마음으로 자신에게 다가올 투수 유망주들을 기다렸다. 그는 "이제 제가 선수들을 도울 때가 된 것 같다"고 어느새 베테랑이 된 자신의 위치를 인정하고 있었다. 

또 "미국 문화가 한국과 다르기 때문에 나이를 앞세울 일은 없다. 후배들에게 도움을 줄 수는 있겠지만 친구처럼 지내고 싶다"고 얘기했다. 7년 전에는 류현진이 9살 차이나는 '도미니카공화국 형' 후안 우리베와 친구처럼 붙어다녔다. 두 사람의 '브로맨스'는 다저스 팬들을 즐겁게 했다. 

이제 류현진은 '한국 형'이 됐다. 토론토의 동생들을 기다린다.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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